-국무회의서 10월2일 임시공휴일 지정 -“경제적 효과 5조(?)” 유통업계 기대감 -해외여행 늘며 “소비효과” 미미 의견도 -도심 비우는 고객에 외식업계는 한숨 [헤럴드경제=이정환ㆍ김상수 기자] 올 추석 연휴 시작 전 10월 2일(월요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됐다. 이로써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확정됐다.
정부는 5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안’을 의결했다.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은 추석 명절을 맞아 국민에게 충분한 휴식을 보장해 일과 삶, 가정과 직장 생활의 조화를 누리게 하자는 취지로, 문 대통령의 공약사항 중 하나였다. 이날(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됨에 따라 이전 주말인 9월30일(토요일)부터 10월9일(월요일) 한글날까지 최장 10일을 쉴 수 있다.
유통가는 환영에 나섰다. 복합쇼핑몰과 대형마트, 백화점, 그리고 면세점 등은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효과를 계산하기에 바쁘다. 특히 코리아 세일 페스타(9월28일~10월21일)와 겹치는 기간에 생긴 최장 10일간의 연휴로 소비시장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엿보인다. 가족단위가 즐겨찾는 복합쇼핑몰은 연휴 고객을 겨냥한 마케팅 작업에 돌입했다.
실제 임시공휴일은 경제적 효과가 입증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 2015년 8월14일 임시공휴일 지정 당시 추산한 경제 파급효과는 5조1600억원이었다. 숙박ㆍ음식ㆍ운송서비스업종의 생산유발액 3조9000억원, 여기에 각 산업별 부가가치액 1조2600억원을 더한 금액이다. 대한민국 5000만명의 절반인 2500만명이 평균 7만9600원을 휴일에 쓴다고 가정한 직접 소비지출액도 1조99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살충제 계란 파동, 물가 고공행진, 북핵실험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FTA 폐지’ 발언 등과 맞물려 소비심리가 거의 죽었는데, 열흘 연휴로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직장인들도 반갑다는 반응이다. 직장인 김성직(38) 씨는 “10월2일 임시공휴일 얘기는 진작 들었는데, 확정됐다고 하니 좋다”며 “올해 추석은 힐링과 가족을 챙기면서 여유있게 지내게 됐다”고 했다.
다만 연휴 기간이 긴 만큼 해외여행이 폭발적으로 늘고, 이에 국내 소비활성화 효과가 미흡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휴일이 너무 길면 소비 여력이 있는 고객층이 국내에서 소비하기보단 해외여행에서 소비하는 경향이 크다.
실제 최장 열흘간 이어지는 올해 추석에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해외여행 예약자는 지난달 29일까지 7만7000여명으로 지난해 5만4800명보다 41% 증가했다.
일부 영세식당은 매출 걱정부터 앞선다. 일부 식당은 국내에 남아있는 사람들마저 맛집을 찾아 시외로 나가거나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복합쇼핑몰, 교외 아울렛으로 빠져나갈 것이라며 황금연휴는 ‘남의 얘기’로 치부하는 분위기다. 일산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장모 씨는 “지난 5월 황금연휴기간에도 사람들이 다 떠나니 시내는 텅텅 비었다“며 ”손님은 오지 않고 겨우겨우 버텼는데, 또 그럴까봐 걱정”이라고 했다.
영세 자영업자 뿐 아니라 일부 근로자들도 연휴가 달갑지않기는 마찬가지다. 대기업들은 노사 단체협약ㆍ취업규칙을 통해 관공서의 공휴일과 임시공휴일까지 유급으로 쉴 수 있게 보장하지만, 소규모 사업체는 그렇지 못한 곳이 많다.
이에 근로자들 사이 상대적 박탈감 해소가 전제돼야 한다는 의견도 대두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황금연휴로 내수 진작 효과를 바라보고 있지만, 자영업자 등은 오히려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취약계층의 복지, 영세 상인과의 균형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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