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준 LG 부회장 등 LG 최고경영진, 대형버스 2대 나눠타고 협력사 방문 - LG디스플레이의 강력한 경쟁력은 높은 장비 국산화율 덕분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LG 최고경영진 30여명이 LG 협력사 3곳을 방문했다. 협력사와 LG 사이의 긴밀한 협업은 그간 재계에서 대표적 모범 사례 중 하나로 거론돼 왔다.
7일 LG는 자사의 최고경영진들이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의 2차 협력회사인 ‘시스템알앤디’와 수원에 위치한 3차 협력회사 ‘로보스타’, 그리고 파주에 위치한 1차 협력회사 ‘탑엔지니어링’을 연이어 찾았다고 밝혔다.
LG는 지난 2003년부터 격년으로 자사 최고 경영진이 협력사들을 직접 찾아가는 행사를 추진해왔다. 이날 이벤트 역시 LG의 상생협력 활동을 가속화해 협력회사들이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방문에는 구본준 LG 부회장을 비롯해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등 LG의 제조 부문 계열사 최고경영진과 사업본부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LG 최고경영진은 대형버스 2대에 나눠타고 이동하면서, 장비 국산화를 통한 상생협력 강화 성과와 향후 추진과제를 논의했다.
LG가 협력사 관리에 각별한 것은 장비 국산화율과도 관련이 깊다. 예컨대 지난 1998년 LG디스플레이의 장비 국산화율은 6%에 불과했지만, 2017년 현재에는 80%를 넘어서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8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도 국내 장비업체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각종 장비의 국산화율이 높은 것은 원가 경쟁력과 설비 경쟁력을 동시에 갖출 수 있는 특장점이 있다. 협력사들도 함께 성장했다. LG디스플레이의 30개 장비 협력사의 매출은 지난 2007년 1조4000억여원에서 2016년에는 4조원 규모로 커졌다.
LG는 이날 방문한 3개 업체가 LG의 기술∙금융 지원 등을 통해 장비를 국산화한 후 수출판로를 확대하고 사업을 확장한 대표적인 협력회사들이라고 소개했다. LG와 협력을 시작한 2000년대 초반 이후 고용이 2~8배 늘었고, 매출 역시 크게 성장했다.
‘탑엔지니어링’은 디스플레이 장비 국산화를 통해 종합장비회사로 거듭나고 있는 LG디스플레이의 1차 협력회사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01년부터 탑엔지니어링에 ▲특허 무상이전 ▲공정기술 노하우 전수 ▲동반성장펀드 제공 등을 통해 LCD 유리기판에 액정층을 형성하는 액정분사장치와 LCD 유리기판 절단장비, LCD 모듈 검사장비 등의 설비 국산화를 도왔다.
탑엔지니어링은 현재 외산 장비를 대체하며 액정분사장치 분야에서 세계 1위, LCD 유리기판 절단장비 분야에서 세계 2위를 달성하는 등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시스템알앤디’는 디스플레이 장비회사 등에 장비 제작 및 관련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LG디스플레이의 2차 협력회사 중 하나다. 시스템알앤디는 2005년 LCD 모듈장비를 국산화한 이후 장비회사들로부터 수주 규모를 늘려왔다. 또한, LG화학 등의 기술지원으로 자동차, ESS(에너지저장장치)에 들어가는 2차전지용 패키지 라인을 국산화해, 일본 기업이 주도했던 외산 장비를 대체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시스템알앤디의 지난해 매출은 LG와 처음 협력을 시작한 2005년에 비해 10배 이상 성장한 65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일자리도 8배 이상 늘어나 고용 직원수가 174명에 이른다.
‘로보스타’는 디스플레이, IT 분야 등의 생산공정에 적용되는 산업용 로봇 생산기업이다. 시스템알앤디와 같은 장비 제작회사에 이송장치 등 자동화 장비부품을 공급한다. 2004년 디스플레이용 정밀 공정장비 기술 이전, 2011년 양팔로봇 기술 국책과제 공동 참여 등 로봇 분야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LG는 협력회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금융 지원 ▲기술 공동 개발 ▲특허 개방 ▲해외 판로 개척 ▲교육∙인력 지원 등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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