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전기압력밥솥 업계 강자인 쿠첸이 다시 한 번 제품군 고급화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국내 밥솥시장이 상당 부분 포화한 가운데, 새 수요를 발굴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다.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군을 강화해 지난 2분기 일시적으로 적자 전환한 영업이익을 반전시키고, 밥솥업계의 ‘장인(匠人)’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 역시 읽힌다.
쿠첸은 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세대 밥솥 라인업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이날 쿠첸이 선보인 신무기는 바로 적외선(IR) 센서를 적용한 IR밥솥이다. ‘IR미작味作’(모델명 CJR-PK1010RHW·사진)을 선두로 총 7종류의 IR밥솥 편대가 출격했다. 열판가열 방식과 인덕션가열(IH) 방식으로 양분된 기존 밥솥시장의 패러다임 자체를 뒤흔들고 나선 셈이다.
IR센서는 온도와 압력을 민감하게 감지할 수 있어 의료, 화재 감지 분야에 주로 활용된다. 밥솥에 적용되면 기존에 쓰이던 접촉센서보다 더욱 민감하게 화력과 온도를 제어할 수 있어 밥맛이 좋아진다는 게 쿠첸 측의 설명이다. 이 외에도 신제품에는 화력을 내솥 전체에 고르게 전달해주는 IR로드, 3단 IH시스템, 차콜 세라믹 코팅 내솥 및 차콜 3중 파워패킹 등이 적용됐다.
업계는 신제품 출시 효과가 본격화할 경우 국내시장 포화 및 사드한파로 주춤(2분기 영업적자 58억원)했던 쿠첸의 실적이 기지개를 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쿠첸의 IH압력밥솥 평균 판매단가(내수기준)는 지난 2015년 21만원에서 지난해 23만원으로 높아지는 등 고급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사업의 무게중심을 렌털로 옮긴 경쟁사 쿠쿠전자와는 달리, 뚝심으로 ‘밥솥의 혁신’과 ‘수익성 개선’을 이뤄내겠다는 의지의 반영이다.
이재성 쿠첸 사업부장은 “쿠첸이 국내 최초로 밥솥에 적용한 IR센서는 IH와 열판으로 나뉘었던 기존 밥솥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획기적 기술”이라며 “IR밥솥 라인업을 강화해 차세대 밥솥 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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