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랩 잔고 105조 달성…3년 만 50%↑ - 미래에셋대우, 올해만 20종 출시 - 개인뿐만 아니라 법인에게도 인기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랩 상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증권사들이 신상품을 속속 쏟아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만 20종의 랩 상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증권사의 일임형 랩어카운트 잔고는 역대 최대치인 104조9512억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 70조원 안팎이었던 시장규모가 3년 만에 약 50% 급증했다. 랩어카운트 잔고는 지난해 9월 100조원을 돌파한 이후 매년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랩어카운트는 주식과 채권,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계좌에 넣어 운용할 수 있는 종합 자산 관리 계좌다. 투자자 개인별 맞춤식 자산 관리가 가능해 투자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식형 펀드 환매 랠리가 지속되고 있고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의 인기는 시들한 상황에서 랩어카운트의 선전은 단연 돋보인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서도 고객 의사를 반영할 수 있는 상품의 매력이 개인과 법인을 동시에 사로잡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고액자산가들뿐만 아니라 법인, 일반 개인 중에서도 랩 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장ㆍ단기 투자 기간을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데다 개별 투자 성향도 반영될 수 있다는 점이 고객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갔다”고 설명했다.
고객들의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해 증권사들은 상품 리스트 강화에 나섰다.
미래에셋대우가 현재 판매하고 있는 82종의 랩 상품 가운데 20종(25%)이 올해 새롭게 출시됐다. 이달에만 ‘글로벌자산배분 ETF랩’을 새롭게 내놓았고 이어 기존의 랩 상품을 업그레이드한 ‘프리미어 글로벌 플러스 랩’도 선보였다.
자산관리 사업을 강화한 미래에셋대우는 올 2분기 133억6100만원의 일임 수수료를 거둬 들였다. 주요 증권사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미래에셋대우는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자문형랩 상품에서 강점을 보였다. 올 7월 출시한 ‘글로벌이노베이션 자문형랩’에는 240억원이 유입됐고 중국 관련 랩 상품들에도 200억원가량씩 자금이 몰렸다.
김정범 미래에셋대우 Wrap솔루션팀장은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한 해외주식 등에 분산투자하고자 하는 고객들이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자문형랩 상품을 많이 찾고 있다”며 “고객 성향에 따라 현금 비중, 선호 국가 등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 들어 ‘글로벌 4차산업혁명랩’과 ‘해외채권랩’, ‘인도네시아 적립식 랩’ 등을 출시했다. 추가적으로 지난 7월에는 성과수수료만 받는 ‘신한 함께 성과형랩’을 내놓은 데 이어 8월에는 ‘신한 플랜YES랩’을 런칭했다.
신한의 랩 상품 중에는 ‘미래설계랩’과 ‘스마트전단채랩’이 인기를 얻고 있다. 신한 측은 “자산배분을 통해 위험분산을 원하는 고객은 미래설계랩, 단기간 자금을 운용하고자 하는 고객들은 전단채랩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 키움증권은 지난달 3종의 로보어드바이저 랩어카운트 상품을 출시했고 한국투자는 7월 ‘글로벌4차산업혁명랩’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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