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 사업은 특별함을 평범함으로 바꿔줬다. 많은 생소했던 아이템들이 직구시장을 타고 국내에 들어왔다.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판매됐던 다이슨 청소기, 2013년도엔 디지털TV 수천대가 국내 땅을 밟았다. 청소기는 당시 국내에서 60만~70만원, TV 홈쇼핑에서만 고급 상품으로 소개가 됐던 제품이었다. 디지털 TV도 마찬가지. 대기업 브랜드가 시장을 독식한 한국에서는 수백만원을 호가했지만, 직구를 통해선 60%이상 할인된 가격에 팔렸다.
가격 프리미엄이 특별함이었다면, 똑똑한 소비자들은 직구를 통해 그 고상함을 깰 수 있었다. 한번 직구로 저렴하게 팔렸던 제품들은 국내 상품시장 단가를 크게 낮춰줬다. 직구가 없었으면 계속 생소했을 많은 아이템들이 최근에는 평범해졌다. 직구 사업이 줄 수 있는 매력이자 장점이다. 사업 자체는 항상 젊고 신선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직구시장이 단순해졌다. 최근 온라인 유통업체 상당수가 너도나도 직구시장에 뛰어들었지만, 기존 잘 팔렸던 상품을 가져다가 ‘그냥 저렴하게만’ 선보이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매번 새로운 아이템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였던 게 직구 업체들이었지만, 최근에는 그렇지 않다. 현재 정체상태인 것으로 보이는 직구시장을 키우기 위해서는 새 아이템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
그래서 최근 몰테일이 론칭한 서비스가 파트테일이다. 직구시장에서 생소했던 ‘수입차 부품’을 직구로 판매한다는 것이 취지다.
수입차는 국산차보다 부품가격이 비싼 편이다. 부품이 없을 경우 수리기간도 기약없이 늘어난다. 한번 사고가 났을 때 그 비용이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직구는 쉽지 않았다. 부품을 살 수는 있지만 해외직구가 항상 유리하지는 않았다. 제품 구매가에 추가로 관세, 배송비 등이 붙었기 때문이다. 브레이크 디스크, 쇼크업소버 등 중량이 큰 부품은 구입시 배송비가 비싸져 해외직구의 장점이 전혀 없다시피 했다.
여기서 파트테일의 지향점은 분명했다. 수입이 힘들어 비쌌던 외제차 정품 부품을 저렴하게 가져와 판다는 것. 그래서 해외업체와 협상을 통해 제품가를 기존대비 최대 30%를 낮췄다. 일반인이 부품을 교체할 때 정비소와 연계가 어려운 점을 확인, 수입차 정비소와의 연계 서비스도 제공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순정품만 취급해 왔지만 애프터마켓 부품도 취급할 계획이다. 아직 사업 초기지만 제법 괜찮은 실적을 내고 있다. 곧 파트테일과 유사한 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아이템은 새 시장을 만드는 법이다. 그런 의미에서 직구시장의 몸집을 불리기 위해 직구 업체들이 외제차를 직구해보는 건 어떨까. 일부 전문업체가 존재하긴 하지만 자동차 직구는 아직까진 시장이 미약한 수준이다. 수요가 늘어남에도, 아직까진 국내차보다 가격이 비싼 외제차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제법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선 올해 상반기에 국산차 78만대와 수입차 12만대를 합쳐 약 90만대가 판매됐다. 수입차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보다 더 많이 팔렸고, 앞으로 수입차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직구가 자동차시장을 여는 문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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