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상장 위해선 롯데면세점 적자 부담돼 -공항 상당부분 롯데 영역, 철수하면 혼란우려돼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2017년 9월부터 2018년 8월, 운영 3년차를 맞는 롯데면세점 인천공항점의 임대료는 연간 7740억원이다. 4년차에는 1조1610억원, 5년차는 1조1840억원까지 그 규모가 불어난다. 해마다 임대료가 오르는 방식으로 임대료를 산정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에서 1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봤다.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으로 면세점 매출이 급감한 올해는 더 큰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롯데면세점이 인천공항점 철수를 검토하고 있는 이유다. 그룹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호텔롯데의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롯데그룹 입장에서는 호텔롯데 내 하위 사업부인 롯데면세점의 이같은 적자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사실상’ 인천공항에서의 철수를 계획하고 있다. 거듭된 인천공항 측의 임대료 인하 요구에 인천공항이 난색을 표했기 때문이다. 최근 불거진 사드 보복 탓에 업계의 수익률은 큰폭으로 감소했지만, 인천공항 측은 “롯데만 편의를 봐줄 수 없다”며 “인천공항은 국가자산을 위임받아서 운영하는 업체이니, 편의를 봐주면 배임과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어렵다는 입장을 표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최근 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호텔롯데의 상장이다.
호텔롯데는 롯데케미칼을 비롯한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 80여곳의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또 일본 롯데그룹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롯데홀딩스, 광윤사, L투자회사 등 일본계 자본이 호텔롯데의 지분 99.3%를 보유하고 있다. 지주사 전환과 한일 롯데 고리 끊기를 위해서 호텔롯데의 상장이 빠른 시일내에 이뤄질 것으로 여겨져 온 이유다.
최근 불거진 중국 정부의 사드보복과 여기따른 롯데면세점의 실적부진은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롯데면세점은 호텔롯데의 면세사업부로 속해있다. 면세점 매출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빠른시일내에 호텔롯데 상장을 재추진하려면 롯데면세점 실적이 개선돼야 한다”고 내다봤다.
롯데면세점이 철수한다면 업계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다. 인천공항에서 1번과 3번, 5번과 8번 4개 구역을 점유하고 있는 롯데면세점은 사실상 공항면세점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공항면세점업계에서 유일하게 루이비똥 매장을 입점시킨 것도 롯데면세점이다. 이외에도 프라다, 카르티에, 구찌, 부락리, 오메가, YSL, 보테가 베네타, 버버리, 투미, 티파니와 살바토르 등 13개 럭셔리 브랜드가 롯데면세점과 계약을 맺고 인천공항에서 영업하고 있다. 가장 많은 19개 매장이 공항에서 영업중이기도 하다. 롯데면세점이 공항에서 나올 경우, 한동안 업계에 혼란은 불가피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면세점이 공항에서 나간다면 업계는 혼란에 빠질 수 밖에 없다”면서 “사드보복으로 업계 전반이 혼란에 처해 있는데,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프롬프트의 신법 [‘오늘’에 대한 우리 이야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901.203c531a96884d4da174595cad521d59_T1.png?type=h&h=240)
![자산가의 저력은 하락장서 나타난다…위기 속 기회 찾는 ‘힘’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8/31/news-p.v1.20260831.a0fa168d036d4658b6cb03a0502c0de4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