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월 식약처 허가 의약품 총 1427품목 -전문의약품 1072품목, 일반의약품 361품목 -허가의약품 4개 중 1개가 일반의약품인 셈 -스스로 건강 챙기는 셀프메디케이션 영향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비혼주의자인 전문직 여성 김모씨(45)는 건강에 관심이 높다. 평생 혼자 살 마음을 먹은 뒤 앞으로 몇 십 년을 혼자 지내야 하는 만큼 건강은 스스로 지키자고 다짐했다. 더국나 김씨는 부모님이 당뇨, 고혈압과 같은 가족력까지 있어 건강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최근 계란 파동, 생리대 파동 등으로 관련 제품을 사지 않고 조금 비싸더라도 친환경 제품이나 식품 구매를 하고 있다. 거기에 더해 매일 비타민, 프로폴리스, 간장제, 항산화제 등 몸에 좋은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을 거르지 않고 있다.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셀프메디케이션’ 영향으로 일반의약품 허가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올 해 1월부터 8월까지 허가한 의약품 현황에 따르면 총 1427품목이 허가됐는데 이 중 전문의약품 1072품목, 일반의약품 361품목으로 집계됐다.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비중은 75 대 25로 허가 의약품 4개 중 3개가 전문의약품, 1개가 일반의약품인 셈이다.
연도별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허가 비중은 2012년 7 대 3, 2013년 8 대 2, 2014년 7.4 대 2.6, 2015년 8 대 2, 2016년 8 대 2 등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일반의약품 비중이 전체 의약품의 20~30% 사이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원래 국내 의약품 품목에선 전문의약품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 제약사들의 주력 제품은 전문의약품들이었다. 일반인이 잘 아는 제품은 일반의약품이지만 국내사의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전문의약품들이었다. 제약사는 제품 광고가 불가능한 전문의약품 대신 일반의약품 광고를 집행하고 있지만 실제 일반의약품 매출에 큰 기대를 걸고 하기 보단 자사 인지도를 높이는 한 도구로 사용해왔던 측면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의약품 시장에도 트렌드 변화가 생기면서 제약사에게 일반의약품은 무시 못할 대상이 됐다. 제네릭 중심의 전문의약품 시장이 정체되고 있는 반면 셀프메디케이션 영향으로 일반 소비자가 구매하는 일반의약품 수나 종류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박카스, 우루사 등 인지도 높은 일반의약품은 매년 꾸준히 매출 실적을 내고 있고 매년 조금씩 상승하는 추세”라며 “최근 나오는 새로운 일반의약품 중에도 조금만 입소문을 타거나 하면 금방 100억원 매출은 쉽게 달성하기 때문에 제약사는 일반의약품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더 새로운 제품을내놓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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