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카셰어링’ 투자ㆍSK네트웍스 ‘카 라이프’ 사업 확대 - SK텔레콤 ‘AI 내비게이션’ㆍ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 SK그룹, 자동차 관련 신산업에서 전방위적인 기회 모색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SK그룹이 자동차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어 주목된다.
차량 공유 비즈니스, 인공지능(AI) 내비게이션, 전기차 배터리 등 신산업은 물론 차 렌탈, 정비보수 등 자동차 생활을 모두 아우르는 ‘카 라이프’ 사업 등에서 SK그룹 계열사들이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다. 완성차 제조를 제외한 사실상 차 관련 모든 사업에 도전장을 내미는 모양새다.
지난 7일 SK㈜는 미국의 P2P(Peer to Peer) 카셰어링 1위 업체인 투로(Turo)에 지분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2년 전 국내 1위 카셰어링 업체인 쏘카(SOCAR) 투자의 성공 이후 글로벌 카셰어링 사업에까지 눈을 돌린 것이다.
아시아 시장으로 사업확장을 계획 중인 투로가 정보통신기술(ICT)과 카셰어링 관련 역량을 보유한 SK와 손을 잡은 것이다.
SK㈜ 측은 “미래에는 차량 소유와 이용 행태의 근본적인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공유경제 확산에 따른 사업 기회 발굴과 운영 노하우 교류에 따른 동반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같은 날 SK텔레콤도 인공지능(AI) 내비게이션 ‘T맵X누구’를 선보이며 자동차 생활과 관련한 신사업 아이템을 내놨다. 월 사용자가 1000만명에 달하는 내비게이션에 음성인식 인공지능을 결합한 플랫폼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패션 부문과 유류 도매유통사업 등을 매각하며 체질을 완전히 바꾸고 있는 SK네트웍스도 ‘카 라이프’ 사업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업계 2위까지 성장한 렌터카 사업과 차량 종합정비 브랜드 스피드메이트에 대한 투자 확대는 물론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한 해외시장 진출 기회도 엿보고 있다.
여기에 그룹 내 맏형 격인 SK이노베이션은 아예 정유업에서 전기차 배터리로 본업을 바꾸겠다는 각오로 대대적인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휘발유 경유 등 기존 석유제품도 차량 연료로 사용되는 제품이지만, 배터리는 전기차의 성능과 성패를 좌우할 정도의 ‘핵심 부품’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안에 유럽 공장 착공 등 향후 조(兆) 단위 투자를 집행해 전기차산업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각오다.
SK그룹 관계자는 “각 계열사들의 업(業) 특성에 맞는 신사업 기회를 찾다보니 공교롭게도 최근 자동차와 관련한 사업들이 다수 진행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딥 체인지(Deep Change)’ 기조 아래 계열사들의 역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사업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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