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관리ㆍ추경 통한 민생회복 총력”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우리경제가 지표상 일부 개선되고 있지만 회복세가 견고하지 못하다는 정부의 경기평가가 나왔다.
내수 속보치에서도 백화점 및 할인점 매출액이 동반 감소하고, 신용카드 승인액도 정체하는 등 소비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미국 및 중국과의 통상마찰과 북한 리스크, 노사갈등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경기회복을 가로막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8일 발표한 ‘그린북(최근 경제동향)’을 통해 현재의 경제상황을 이같이 평가하고,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추가경정 예산(추경)의 신속한 집행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그린북에서 “최근 우리경제는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전산업생산이 4개월만에 증가로 전환했으나 설비투자가 조정을 받는 등 회복세가 견고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평가는 앞서 지난 6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생산 측면에 나타났던 경기둔화 조짐이 진정되고는 있으나 전반적으로 견실한 회복세를 나타내지는 못하고 있다”는 진단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이다.
실제로 주요 지표를 보면 7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1.9% 증가해 3개월 연속 마이너스에서 벗어났고, 고용도 30만명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설비투자는 6월에 대규모 반도체 제조장비 도입 등이 마무리되면서 7월엔 -5.1%의 큰폭 감소세를 보였다.
기재부가 민간기관의 소비 관련 속보성 지표를 모니터링한 결과에서도 소비가 조정을 받는 모습을 뚜렷이 보여주었다. 국산승용차 내수판매량은 지난달 11.7% 늘어나 전월(9.8%)에 이어 큰폭의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다른 지표들은 줄줄이 악화된 것이다.
지난달 백화점 매출액은 1.0% 줄어 3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고, 할인점 매출액도 -1.6%를 기록해 올 2월 이후 6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휘발류ㆍ경유 판매량(-6.1%)도 4월 이후 4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고, 6~7월에 4~5% 증가율을 보였던 카드 국내승인액은 0.3% 늘어나는 데 머물러 사실상 정체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109.9)도 전월(111.2)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기재부는 “수출증가세 지속과 추경 집행 효과 등에 힘입어 회복모멘텀이 이어질 전망이나 대외 통상현안과 자동차 파업, 북한 리스크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상존해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새정부 경제정책방향 및 추경의 신속한 집행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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