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여름을 흔히 탈모의 계절이라고 한다. 날씨가 덥고 습한데다 강한 자외선으로 인해 탈모가 촉진되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철은 동물들의 털갈이 기간처럼 사람의 모발이 많이 빠지는 시기여서 탈모 증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따라서 탈모가 늘어나는 여름철에는 그 어느 때보다 모발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흔히 머리카락이 빠지면 탈모를 걱정한다. 하지만 하루에 약 50~70개가 빠지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단, 머리카락이 100개 이상 빠지는 날이 늘고 머리 숱이 적어졌다면 탈모일 가능성이 있다. 특히 두피에 각질이나 비듬이 늘거나 염증과 가려움이 심해지면 탈모의 초기 증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지루성두피염은 가려움증과 비듬처럼 보이는 두피 각질이 생기는 피부질환으로 성인의 3~5%에서 발생하는 흔한 피부질환이다.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피지 분비가 활성화되고, 또 땀과 노폐물로 인해 세균이 쉽게 번식해 지루성두피염을 일으킨다. 오래 지속될수록 가려움이 심해지며, 염증이 생길 수 있고 탈모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강한 자외선은 지루성두피염을 악화시키고, 모발을 지탱해주는 단백질 층인 케라틴을 손상시켜 모근을 약하게 한다. 따라서 자외선이 강한 한낮에는 가급적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게 좋다. 외출 시에는 양산이나 모자를 써서 자외선으로부터 모발을 보호하도록 한다. 탈모 예방을 위해서는 모발을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땀에 함유된 각종 노폐물이 두피에 쌓이면 탈모를 촉진할 수 있으므로 잠들기 전에는 반드시 머리를 감는다. 물기를 말리지 않고 축축한 채로 자면 세균이 번식할 수 있어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여름철 물놀이 후에는 샴푸를 꼼꼼히 해야 한다. 수영장의 물을 소독하는 클로린이라는 화학약품은 모발을 푸석푸석하게 하고, 해수욕을 하고 난 후 두피에 남아있는 염분은 모공을 막아 염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철에는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워 건강을 해치기 쉽다. 면역력 저하는 탈모를 촉진하는 원인이 되므로 영양 섭취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참치, 돼지고지(살코기), 현미, 땅콩, 치즈, 시금치, 검은콩 등은 두피의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모발이 건강하게 성장하는데 도움을 준다. 김정득 대구 우리들의신경외과 원장은 “탈모는 자칫 치료 시기를 놓치면 악성 탈모로 발전하는 만큼 초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탈모가 이미 많이 진행돼 약물 치료나 두피 환경 개선 등으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 모발이식술만이 대안이다. 탈모 증상이 지속되면 방치말고 적극 치료를 시도해야 할 것”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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