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장마는 '지각 장마'란 명칭이 붙었다. 평년보다 약 열흘 가량 장마가 늦게 찾아온다는 예보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장마는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 예보된 바 있다. 이는 기상 관측을 시작한 지난 1982년 이후 가장 더딘 장마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패션 업계는 벌써부터 장마가 불어닥친 듯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본격화 될 장마 패션에 대비하기 위한 장마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올 여름 장마 패션은 기능적인 면과 트랜디한 디자인을 모두 갖춘 실용적인 아이템들이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 가운데 장마를 대표하는 패션 아이템인 '레인부츠'의 경우 일찌감치 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알록달록한 색깔과 매끈한 디자인, 방수 기능까지 갖춘 레인부츠는 장마철 인기 아이템으로 꼽힌다. 그러나 레인부츠는 무릎, 발목 등 관절 부위와 척추에 상당한 부담을 안겨 준다. 바로 레인부츠의 '무게' 때문이다.

레인부츠의 경우 종아리까지 올라오는 디자인으로 부피가 매우 커 상당한 무게를 자랑한다. 미끄럼 방지 고무 깔창과 높은 굽이 부착되어 있는 점 또한 레인부츠의 무게를 더 하는 요소들이다. 게다가 딱딱하고 평평한 레인부츠의 바닥은 정상적인 보행을 힘들게 한다.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레인부츠를 착용하면 결국 뒤뚱거리며 걸을 수 밖에 없다.

사람은 보행 시 보통 발 뒤꿈치가 먼저 닿고 그 이후에 발바닥 전체 면이 바닥에 닿게 된다. 이후 발가락이 체중을 받치게 되고 그 추진력에 의해 앞으로 전진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무겁고 평평한 레인부츠의 특성 때문에 이러한 정상적인 보행이 방해를 받게 된다. 레인부츠가 신체에 부담을 주게 되는 이유다.

결국 레인부츠를 신으면 발바닥이 '일(一)'자로 어색하게 걸을 수 밖에 없는데 이는 발바닥 뿐 아니라 발목, 무릎 관절에 큰 부담을 안겨 준다. 지면의 충격을 고스란히 전달받으면서 족저근막염이 발생할 수 있고 무릎 관절 내 연골을 손상시킬 수도 있다.

특히 레인부츠를 계속해서 신을 경우 인체의 기둥이라 할 수 있는 '척추'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레인부츠를 신으면 보행이 부자연스러워 지는데 이는 관절의 뒤틀림을 유발한다. 그러면서 골반과 척추에 무리를 주게 되는 것이다. 또한 레인부츠 특유의 높은 굽 또한 척추에 부담을 주는 방해 요소다.

그렇다면 레인부츠를 신을 때 유의해야 할 점은 무엇이 있을까? 먼저 레인부츠를 구입할 때에는 인터넷 쇼핑몰 보다는 무게, 치수 등을 직접 체크할 수 있는 매장을 직접 방문해 구입하는 것이 좋다. 구입하기 전에는 자신에게 꼭 맞는 치수보다 한 치수 더 큰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제품을 직접 들어보고 무거운 것 보다 가뿐한 느낌이 드는 제품을 선택하길 권한다. 또한 발목과 종아리를 감싸는 레인부츠 부위가 여유있어야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원장은 "레인부츠를 신는 장마철의 경우 기압이 낮고 습한 환경 때문에 관절과 척추에 더욱 무리가 갈 수 있다"면서 "레인부츠를 하루 종일 착용하기 보다는 슬리퍼 등의 실내용 예비 신발을 반드시 준비해두어야 한다. 더불어, 귀가 후에는 발의 피로를 풀어줘야 하며, 발에 통증이 느껴질 경우에는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은 피하고 따뜻한 물로 족욕을 하거나 통증 부위를 온찜질하면 도움이 된다. 이 밖에 종아리 근육을 늘려주는 스트레칭을 하면 이차적인 발목과 무릎, 허리 통증이 예방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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