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기금, 한달간 IT장비·바이오 등 집중매수 - 연말 연기금 수급 기대…3조원 이상 매수 여력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국내 연기금이 최근 한 달 동안 IT(전기전자),화학, 바이오주 등을 집중 매수해 짭잘한 수익을 거뒀다. 특히, 연말로 갈수록 연기금의 주식 매수 여력이 커지며 연기금의 매수 종목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북한 리스크 재개로 코스피 지수가 장중 2400선을 내어줬던 지난달 8일 이후 지난 22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총 1조4910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기관이 2조4048억원 순매수한 것을 고려하면 기관 순매수의 절반 이상을 연기금이 담당한 셈이다. 연기금이 러브콜한 종목들의 수익률도 양호하다. 연기금은 이번 달 들어 셀트리온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에 힘입어 셀트리온은 이번 달에만 29.63% 올랐다. 공모주였던 게임주 펄어비스에 이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쓸어담았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19년 셀트리온의 매출액은 1조7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면서 “미국시장에서 램시마 매출 점유율이 20%로 본궤도에 진입하면서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연이은 제품 출시와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2022년까지 고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컴투스, 이오테크닉스, 에스엠, 이녹스첨단소재, 에스에프에이, 인터플렉스, 제넥신 등이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게임주 외에 IT 장비주가 대부분이었으며, 엔터테인먼트인 에스엠이 연기금의 러브콜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IT 업황이 호조를 보이면서 IT 장비주는 수혜가 기대되고, 바이오주는 신 정부의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 바이오경제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게임주는 저가 매력에다 긴 추석 연휴 매출 증가 기대가 고조됐다.
아울러 하반기 매수 여력이 충분한 연기금이 증시 눈높이를 높이면서 시장은 연기금이 외국인의 수급 공백을 메우며 증시 상승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 연말까지 연기금이 3조원 이상의 주식을 사들일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기금은 2010년부터 우리 증시에서 연평균 6조9000억원대 매수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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