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두 아이를 쓰레기로 가득찬 집에 방치했던 비정한 어머니가 붙잡혔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27일 남매의 친모인 30대 A 씨를 집 근처에서 발견했다며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2일 A 씨가 집을 비운 사이 귀가한 A 씨의 자녀들이 문이 잠겨있자 외할아버지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집안의 상황이 드러났다.

비상 열쇠로 문을 연 남매의 외할아버지는 그동안 딸인 A 씨가 집에 들어오지 못하게 해 집안을 처음 본 것으로 알려졌다. 쓰레기로 뒤덮여 악취가 진동하는 모습을 본 그는 경찰과 주민센터에 신고하고 A 씨에게 신고 사실을 알렸다.

이후 A씨는 남매를 남겨둔 채 자취를 감췄지만 이날 오후 집 주변을 서성이다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발견됐다. A 씨는 “아이들에게 미안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수개월동안 쓰레기 더미 속에서 자녀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자녀들이 적절한 치과 및 안과 치료를 받도록 하지 않고 방임한 혐의도 받고 있다. 신체적 학대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4년 전 남편과 이혼 후 자녀인 두 남매와 살고 있는 A 씨는 약 5개월 전부터 술을 가까이 하며 우울증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보다 치료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A 씨에게 병원 치료를 권유하고 지원 기관 등을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고를 받은 주민센터에서는 지난 20일 A 씨의 집을 청소했다. 18평 정도 크기의 집 안에서 나온 쓰레기의 양은 모두 5톤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자녀들은 현재 외할아버지와 생활하며 치료를 받고 학교에 다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