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수 실종ㆍ규제 리스크ㆍ소비둔화 등 삼중고 -내수업종, 연말 밸류에이션 매력ㆍ숏커버링으로 상승 가능성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추석을 앞두고도 내수주들이 좀처럼 기지개를 펴지 못하고 있다. ‘추석 특수’ 효과가 사라진데다 규제 리스크와 소비 둔화라는 ‘삼중고’를 겪고 있어 주가가 여전히 부진하다.

29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6일까지 전체 25개 업종 가운데 내수 업종지수는 하락세였다. 생활용품(-11.91%), 부동산(-10.33%), 유틸리티(-9.62%), 운송(-7.37%), 유통(-5.99%) 등 내수주는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면, 반도체(12.95%), 하드웨어(9.04%), 제약 및 바이오(4.42%), 소프트웨어(2.42%)는 상승했다.

내수주 가운데 투자 심리가 위축된 업종은 유통업이 대표적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대형 유통기업의 불공정 거래 강화의 정책 등이 지속적으로 부담이 되고 있다.

특히, 전일 국회가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유통주가 급락했다. 국회에 발의 된 법안의 대부분이 의무휴업 일수를 늘리고 출점을 규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형마트, 쇼핑몰, 백화점 등 대규모 점포 출점 규제에 타격이 크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 업종의 이익전망치가 지속적으로 하향하고 있고,, 유통·호텔·교육 등이 특히 하락 폭이 컸다”며 “규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유통업이 내수주 가운데서도 가장 상황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간 호조였던 내수 소비심리가 하락하는 것도 악재다. 전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는 107.7로 전월(109.9)보다 2.2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두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북핵 실험 등 지정학적 위기와 중국의 사드 보복 등에 따른 불안감 확산이 소비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

건설업종은 8·2 부동산대책 이후로 주가가 꺾였다. 대출과 세제, 청약, 재건축 등이 포함된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당분간 주택가격과 거래량 하락이 주된 이유다. 또 건설사 주택부문 실적이 둔화되며 내년부터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심을 악화시켰다.

은행주도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 우려와 연체가산금리 인하 추진 이슈로 하락헀다. 다만, 은행주의 경우 하반기 어닝서프라이즈와 연말 배당기대감은 여전하다.

반면 연말로 갈수록 내수주가 낙폭을 만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면서 연말로 갈수록 시장에서 주목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수출주 대비 내수주 상대 강도가 역사상 최저 수준이어서 내수주의 추가 하방 경직성을 견고히 하고 있다“라면서 ” 연말 숏커버링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