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수현 인턴기자] 공공기관 특혜채용 의혹이 연이어 불거지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28일 YTN 보도에 따르면 공공기관의 경영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감사나 비상임이사 등 임원자리를 정치권 인사들이 장악했다. 매체에 따르면 부산에 본부를 둔 기술보증기금은 해당 지역 출신 새누리당 전직 국회의원을 연봉 2억원이 넘는 감사자리에 앉혔다.
대한석탄공사는 지난 2011년 전직 청와대 행정관을 감사로 임명했다. 이 자리의 임금 역시 연봉 1억원 수준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3년 임기가 끝난 뒤 그 뒤를 이은 인사는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 출신이었다.
특히 매체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관할 공공기관 40여 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최근 5년 동안 감사나 비상임 이사를 포함해 정치권 출신 임원은 77명에 달했다.
간부급 이상 고위직만 해당되는 사안이 아니다. 일반 채용에서도 이같은 특혜 채용 논란이 불거지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한겨레에 따르면 최근 5년 새 공공기관 5곳 중 최소 1곳 꼴로 청탁에 의한 성적조작 등 부정채용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채용 과정에서 부당한 특혜를 입은 합격자가 분석 대상 313개 기관에서 최소 578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외부 공직자의 청탁, 지원 서류 변조, 점수 조작 등의 행위가 특정인을 위해 이뤄진 셈이다.
이와 관련 채용 환경 및 전반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관련 업계 전문가는 “응시자 귀책 사유가 없더라도 채용 과정에서 상당한 외부 압력이나 청탁이 밝혀지면 임용 취소 규정을 확대 적용하고 채용 공정의 엄격한 기준을 갖추도록 관련 법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고용이 안정적이고 연봉도 높아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꿈의 직장’으로 불리는 공공기관들이 구직자들에게 청탁이나 서류 조작 등 부정한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일단 합격만 하면 된다는 그릇된 심리를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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