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셀트리온이 코스닥을 떠나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다.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의 향후 실적 모멘텀과 함께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셀트리온은 29일 오전 10시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조건부 코스닥 상장 폐지 및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 결의안’을 가결했다. 이날 주총에는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1억2263만5222주의 51.4%인 6272만5200주가 참여했다. 출석 주주 수는 1만3324명으로 과반 이상이 코스피 이전 상장을 찬성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향후 셀트리온은 11월말, 12월초 상장심사청구를 시작해 2월 중순 또는 말 코스피로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 3월 말께 코스피200 편입을 기대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셀트리온의 주가는 8월 코스피 이전상장 논의가 물살을 타면서 꾸준히 상승세다. 지난 21일에는 한때 15만500원을 터치했고, 코스닥 상장 이래 처음으로 15만원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거래량도 지난 24일부터 폭증세다. 8월 이후 전일까지 셀트리온 상승률은 30%가 넘게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 이전하면 SK이노베이션에 이어 시가총액순위 17~18위(17조6717억원)에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양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이 코스피 이전을 할 경우 향후 주가에 긍정적”이라며 “셀트리온 이전의 직접적인 원인인 공매도 측면에서 해결될 모멘텀이 있고 코스피200지수 편입 등에 따라 기관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비중을 확대하는 등의 여력이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상황이라 주가가 더 탄력적으로 움직일 것이란 분석도 있다. 코스피 이전상장 효과뿐 아니라 실적만 봐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전상장 이슈를 제외해도 2019년 미국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연이은 제품 출시와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2022년까지 고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과 공매도 효과에 대해 의문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은 향후 투자자가 공매도를 하게 되면 과열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셀트리온이 공매도 때문에 코스피로 이전하자는 목소리가 커진만큼 공매도 제도가 강화되면 코스닥에 남아 있는 것이 낫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