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장사 한계 은행들 박리다매
외국인 노동자들 모국송금 늘어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인터넷은행의 해외송금 수수료 가격파괴로 은행권의 쟁탈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로 이자 장사가 어려워지면서 가장 짭잘한 비이자 수익을 낼 수 있는 해외송금에 은행들이 주목하고 있어서다.
3일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이 집계한 개인의 해외송금은 작년 1월 23억5900만 달러에서 올 8월 40억2100만 달러로 약 70.5%나 증가했다.
자녀 유학비용이 대부분이다가 최근에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모국 송금이 늘었다. 수수료가 싸져서다.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5000 달러까지는 5000원, 5000 달러 초과 시에는 1만원의 송금수수료만 내면 된다.
‘외환은행’을 품은 KEB하나은행은 수취인의 휴대전화 번호만 알면 국외 송금이 가능하도록 편리함을 앞세운 ‘원큐 트랜스퍼’(1Q Transfer)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송금 수수료도 미국 달러화 환산액 기준으로 500달러까지는 건당 5000원, 500달러를 넘으면 경우는 건당 7000원으로 창구보다 싸다.
국민은행은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해 베트남, 필리핀, 미얀마, 태국,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네팔, 방글라데시, 몽골, 중국, 동티모르,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소재 제휴 은행 계좌에 ATM으로 송금하는 수수료를 건당 5000원에서 1000원으로 낮췄다. 제휴 은행 계좌로 돈을 받을 때 내야 하는 중계 수수료는 18달러에서 10달러로 낮췄다.
농협은행은 국제 송금 업체인 웨스턴유니온과 손잡고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해 24시간 전 세계로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인 ‘NH웨스턴유니온 자동송금’을 최근 도입했다. 창구에서 500달러 송금을 의뢰하면 수수료가 26달러인데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수수료가 10달러 뿐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말까지 인터넷뱅킹과 스마트뱅킹 등 비대면 채널로 해외 송금을 하면 500달러 이하는 2500원, 500달러 초과 3000 달러 이하면 5000원으로 송금할 수 있는 해외 송금수수료 우대 이벤트를 올해 7월 시작했다. 500달러 이하의 소액 송금은 카카오뱅크보다 수수료가 싸고 3천 달러까지는 카카오뱅크와 같도록 설정했다.
신한은행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신한S뱅크로 국외 송금할 때의 입력 절차를 최근 16단계에서 6단계로 간소화했다. 아울러 올해 연말까지 신한S뱅크를 이용한 국외 송금 시 미화 3000 달러 이하인 경우 송금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고 전신 수수료는 기존 8천원에서 5천원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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