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부녀가 함께 희소병을 앓고 있다는 사연으로 매스컴에 소개됐던 이른바 ‘어금니아빠’의 두 얼굴이 충격을 주고 있다. 중학생인 딸의 친구를 살해ㆍ유기한 혐의로 지난 8일 구속된 가운데, 피해 여중생은 물론 자신의 부인도 성적으로 학대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채널A는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피의자 이모(35) 씨가 살해한 여중생의 몸에서 성적 학대가 의심되는 흔적이 발견됐다고 8일 보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의 성적 학대 대상이 자신의 아내와 피해 여중생이었다”며 “수면제 성분의 약물과 성폭행(의혹) 건 때문에 사실상 부검을 한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이 씨를 가학성 성적 취향의 소유자로 보고 있다. 동아일보는 경찰을 인용해 이 씨의 자택에서 음란기구가 여러 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씨의 아내 최모 씨는 시어머니의 지인에게 지속적인 성폭행을 당했다고 이 씨에게 털어놨다. 이후 최 씨는 영월경찰서에 가해자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당시 이 씨는 최 씨에게 증거를 확보해야 하니 가해자와 성관계를 가지라고 종용했고, 이 문제로 부부가 심하게 다툰 것으로 전해졌다. 최 씨는 지난달 초 서울 중랑구 5층 자택에서 투신해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이 씨가 최 씨의 죽음을 방조했을 가능성을 두고 내사를 벌였다. 최 씨가 남긴 A4 용지 4장 분량의 유서엔 어린시절부터 가족 등 여러 사람에게 성적학대를 당했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유전성 거대 백악종을 앓고 있던 이 씨는 자신과 같은 병을 갖고 태어난 딸을 위해 미국까지 건너가 후원금을 모으는 등의 모습으로 언론에 여러차례 소개됐다. 이후 유명세를 탄 이 씨는 ‘어금니 아빠의 행복’이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하지만 방송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눈물로 호소하던 것과 달리, 후원금으로 호화 생활을 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외제차를 번갈아 몰고다녔다는 목격담과 과거 SNS에 올린 외제차 인증사진이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