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8월까지 대중수출 45~100% 급증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농식품의 대(對)중국 수출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지만 라면과 맥주, 김의 수출은 품목별로 45~100% 급증하면서 전체 농식품 수출액의 20% 가까이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까지 대중 주요 농식품 수출 품목 중 상위 수출 증가 품목은 김ㆍ라면ㆍ맥주로 나타났다. 이들 3개 품목의 수출액은 모두 1억5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농식품 전체 수출액(8억5620만 달러)의 18%를 차지했다.
품목별 수출 증가율을 보면 김(6490만 달러)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2% 급증했고, 라면(5650만 달러)도 45.7% 증가했다. 특히 맥주(2900만 달러)는 김ㆍ라면보다는 수출액이 적었지만, 증가율은 106.8%를 기록했다.
이들 3개 품목의 수출 호조는 사드보복 여파로 농식품 수출 감소세가 심화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전체 농식품 수출 실적은 한국과 중국 간 사드 갈등이 본격화된 3월부터 작년 동월 대비 기준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6개월 연속 감소했다. 3월 -5%로 한 자릿수에 그쳤던 월별 대 중국 농식품 수출 감소율은 4월 이후 두 자릿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1∼8월 기준 조제분유(-35.6%), 비스킷(-48%), 전복(-98.8%) 등의 대중 수출이 급감하면서 큰 타격을 받았다.
사드 보복 속에서 이들 제품의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중국 현지의 수급 사정은 물론 업체들의 마케팅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김의 경우 중국 현지의 작황 부진으로 원료 김 수출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라면의 경우 맛과 조리법이 다양해지고 중국 내 라면 유통채널이 늘어난 데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중국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수출이 급증했다.
맥주의 경우 국내 제조업체들이 제조업자 개발생산(ODM으로 생산한 제품을 중국에 수출해 타격이 적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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