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5억 달러 PO시장 ‘친환경 HPPO’ 확산 방안 협의…과산화수소수 사업 진출 방안도 - SKC 안정적 운영 노하우에 글로벌 PO 제조사 5곳, 원천기술 가진 에보닉도 관심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SKC가 세계적 화학기업인 독일 에보닉(EVONIK)과 프로필렌옥사이드(PO) 생산과 관련한 글로벌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프로필렌옥사이드는 자동차 내장재 등에 쓰이는 폴리우레탄, 화장품과 의약품 원료인프로필렌글리콜(PG)의 기초 원료로, 관련 산업 성장에 발맞춰 수요가 매년 30~40만톤 가량 성장중인 제품이다.

SKC는 PO 제품 생산에 있어 친환경 원천기술을 가진 에보닉과 협업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SKC 관계자는 “보통 PO를 생산하는 염소법 등은 생산 과정에서 유해물질이 발생하기 때문에 중국 등에서 환경 이슈에 직면해있다”면서 “하지만 에보닉이 원천기술을 가진 친환경 ‘HPPO 공법’은 과산화수소를 촉매로 사용해 PO를 생산하는 방법으로, 유해물질이 나오지 않아 다른 공법보다 경제성이 높고 친환경적인 생산 공법”이라고 설명했다.

두 회사의 협력 방안 논의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있는 SKC와 세계 2위 과산화수소수 제조사로서 HPPO 공법 확산 방안을 고민하던 에보닉의 필요가 만난 결과다.

SKC 측은 이르면 올해 안에 밑그림을 그린다는 목표다.

SKC가 고려하는 글로벌 협력 방안은 일단 두 회사가 HPPO 기술 제공 및 공장 운영사업(O&M)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HPPO 공법은 최근 친환경 트렌드 속에서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지만 도입이 쉽지 않기 때문에 SKC의 기술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측면이라는 설명이다.

SKC 관계자는 “원천기술을 가진 다른 한 회사는 자사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원하는 지역에 직접 진출해 PO 제조사 입장에선 마음대로 도입할 수 없고, 에보닉에선 라이선스로 외부에 기술을 공유하지만 적용이 까다롭고 복잡해 상용화가 어렵다”며 “실제 에보닉으로부터 HPPO 공법을 도입한 다른 업체의 경우 가동률이 30% 수준을 밑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SKC는 기술 도입 2년만인 지난 2008년 HPPO 공법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데 이어 10년째 가동률 10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HPPO 기술을 도입한 곳 중에서 가동률이 높은 곳은 SKC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중국 쪽의 관심도 높다. 최근 중국 정부가 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업체에 패널티를 주면서 친환경 공법을 장려하고 있고, 내년부터는 오염물질 배출량에 따라 세금을 차등부과하는 ‘환경보호세’도 적용되기 때문이다.

SKC 관계자는 “현재 중국 PO 설비 중 60% 가량은 독성 폐기물질을 다수 배출하는 염소법 설비로, 한 업체는 올해 8만톤 규모 생산시설을 철거하기도 했다”며 “이들 업체는 대대적인 환경설비를 갖추거나 세금을 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SKC는 협력 요청 의사를 밝힌 중국, 중동, 유럽 지역 업체 5곳 중 일부와 MOU를 체결하고 에보닉과 함께 협력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HPPO 공장 운영 사업에 새롭게 진출하거나 해당 업체와 합작투자사(JV)를 만들어 해당 지역에 진출하는 방안 등이다.

두 회사는 HPPO 공정에 쓰이는 과산화수소수 사업 협력도 논의중이다. HPPO 공정에는 반드시 고순도 과산화수소수 대량 공급이 안정적으로 필요한데 SKC가 이 과산화수소수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중인 것이다. SKC는 HPPO 공법이 전세계로 지출하면 양사의 매출과 이익이 큰 규모로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C 관계자는 “합작법인(JV) 설립을 통한 사업 참여나 공장 운영 사업 진출 등 HPPO 사업 확대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며 “양사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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