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미국과 이스라엘이 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인 유네스코(UNESCO)를 동시에 탈퇴했다.
미 국무부는 1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 같이 밝히며 올해 12월31일부터 효력을 발휘한다고 전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의) 늘어가는 유네스코 체납금과 기구의 근본적 개혁 필요성, 유네스코에서 계속되는 반 이스라엘 편향에 관한 미국의 우려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UNESCO는 1945년 2차대전 종전 후 세계평화에 대한 열망에 따라 유엔과 동시에 설립된 유엔의 교육·문화 부문 산하 기구지만, 최근 정치적 입김에 따라 각국의 외교전이 펼쳐지는 전쟁터가 됐다.
특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반목으로 시끄러웠다. 지난해 UNESCO는이스라엘의 강한 반발에도 동예루살렘에 있는 이슬람과 유대교 공동성지 관리 문제에서 팔레스타인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 7월엔 요르단 강 서안 헤브론 구시가지를 이스라엘이 아닌 팔레스타인 유산으로 등록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1980년대에도 UNESCO를 탈퇴 한 바 있다. 레이건 행정부 시절, 미국 정부는 UNESCO가 소련 쪽으로 기울었다면서 정치적 편향성과 방만한 운영을 이유로 UNESCO를 탈퇴했다가 2002년 10월에야 재가입했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인 2011년 UNESCO가 팔레스타인을 회원국으로 받아들이자 분담금에서 연간 8000만 달러(약 907억 원) 이상을 삭감해버렸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탈퇴에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미국이 유네스코 회원국 지위를 포기하겠다는 통보를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으로부터 받았다”며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싶다”고 전했다.
보코바 총장은 이 결정이 국제사회의 다자주의와 유엔이라는 가족에 손실이라고 규정했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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