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외국인 비중 압도적…코스닥은 80% 넘어 -코스닥 공매도 포지션 상위 5개 기업은 모두 ‘외국계’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공매도 공시제도 도입에도 외국계 금융기관의 공매도는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박찬대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이 16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30일부터 올해 8월 30일까지 약 1년 2개월간 공매도 공시자료를 분석할 결과, 코스피I 공매도 보고 건수는 총 74만6624건으로 이 중 약 58%(43만2836건)이 외국계 투자자를 통해 보고됐다. 코스닥에서는 모두 63만6065건의 보고 중 약 83.4%(53만0521건)이 외국계 투자자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 거래 자체도 당초 기대와 달리 빠르게 회복됐다. 심지어 제도 시행 이후인 올해 8월 공매도 거래는 최고점을 찍었다.

공매도 거래 상위 포지션 5대 기업을 조사한 결과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외국계 금융기관이 싹슬이했다. 코스피에서는 모건스탠리와 크레디트 스위스 씨큐리티즈가 주도하는 가운데 6개 기업이 공매도 상위 1~5위를 돌아가며 차지하고 있으며, 코스닥은 모건스탠리가 독보적으로 공매도 상위 탑포지션을 유지하는 가운데, 나머지 6개 외국계 금융기간이 2~5위를 번갈아 가며 공매도를 주도했다.

한국기업은 상위 10개 기업 대상에서는 볼 수 있으나, 연속성을 가지기 보다는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외국계 기업이 공매도 상위 포지션 5개 기업의 공매도 보유금액은 코스피에서 일평균 5조141억원으로 6~10위권 기업의 일평균 공매도 보유금액 1조4310억원에 3.5배에 달했다. 코스닥의 경우 상위 5개기업의 공매도 보유금은 2조2746억원으로 6~10위권 기업의 일평균 공매도 보유금액 4646억원에 4.9배에 달했다.

이런 특정 외국계기업이 우리나라 공매도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국내 여론이 공매도에 대해서 안 좋은 상태에서 국내기업의 경우, 이를 의식하여 공매도를 스스로 자제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외국계 기업의 경우 국내 여론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북핵위기 및 사드문제와 같은 시장 외적인 요소가 공매도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박찬대 국회의원은 “공매도 제도의 순기능과 역기능은 확실하다”라며 “하지만 중소기업과 개인의 공매도 피해가 여럿 발생하면서 공매도에 대한 국내 금융기관의 거부감도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 의원은 “현재 북핵, 사드 위기등으로 시장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급락장을 만들 수 있는 공매도를 코스닥 등 시장 등에서 추가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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