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의 거취가 오는 3일 발표된다.

대한축구협회는 3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허정무 협회 부회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감독이 직접 의사를 밝히기 전에 협회가 나서 거취를 결정하는 게 옳다고 판단했다”며 “집행부 회의를 통해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홍 감독이 한국 축구를 위해 해준 게 많다. 청소년 팀도 그렇고, 올림픽 팀도 그런데 이번에 잘하지 못했다고 나가라고 할 수는 없는게 아니냐”고 말해 홍 감독의 유임에 무게추를 뒀다.

홍 감독은 2009년 이집트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을 18년 만에 8강으로 이끌었고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한국 축구에 사상 첫 올림픽 메달(동메달)을 선사했다.

그러나 홍 감독이 스스로 사퇴를 요구할 수도 있어 그가 계속 지휘봉을 잡을지는 불투명하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 선수 선발 과정의 잡음, 전술적 실패의 책임을 홍 감독에게 무겁게 물어야 한다는 입장이 거세센 가운데, 일각에서는 월드컵 본선을 1년 앞두고 지휘봉을 잡은 사실을 고려해 홍 감독에게 한 차례 더 기회를 줘야 한다는 주장도 있기 대문이다.

한편 축구협회는 홍 감독의 거취를 결정한 뒤 행정 지원 실패 등과 같은 다른 문제를 시간을 갖고 브라질 월드컵의 실패 원인을 따로 분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협회가 홍 감독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해 성난 여론부터 무마하려고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