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한 아파트에서 택배기사들에게 일종의 ‘통행료’를 걷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SBS의 보도에 따르면 대전의 한 아파트에서는 택배기사들에게 아파트 출입 카드키 대여비로 월 1만 원씩을 내도록 하고 있다. 해당 아파트 단지는 8년 전 방범 출입문을 설치하면서부터 기사들에게 이 같은 비용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들은 처음 카드를 발급받을 때 보증금 5만 원을 내고 별도로 매달 1만 원을 사용료로 내고 있다.
한 택배기사는 “경비실에 맡기려고 해도 (출입문) 안에 들어가서 맡겨야 되는데 (키가 없으면) 들어갈 수가 없다”고 말했다. 선택의 여지 없이 카드키를 발급받고 아파트 측에서 요구하는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카드키를 발급하면서 택배기사들에게 서약서도 쓰도록 했다. 서약서에는 카드 분실시 관리소에서 발급한 전체 카드키 150매의 교체 비용을 변상하라는 조항도 포함돼 있다.
관리사무소는 택배기사들에게 통행료를 걷는 것은 입주자 대표회의의 결정이라고 전했다. 택배기사들도 엘리베이터와 현관 자동문을 이용하기 때문에 이들에게 전기료를 부담시킨다는 것이다.
배달 한 건 당 500~600원을 버는 택배기사들에게 매달 1만 원을 내는 것은 적지 않은 부담이다. 이 아파트에 물건을 배송하는 기사들은 매달 약 20개 배송 건을 무료로 배달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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