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청문회 감안 학자 출신 정치인 지명…“중기ㆍ벤처 중시 생태계 조성 적임자” - 야당 “친문 핵심 코드ㆍ보은 인사” 비판…중기ㆍ벤처 실무와 추진력 부족도 지적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헌법재판소장 임기논의와 신고리 원전중단 책임론 등으로 정국이 경색된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 초대 장관으로 내정된 홍종학(58) 전 의원이 다음달 열릴 국회 인사청문회의 파고를 넘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청와대는 지난 23일 중소벤처부 장관 후보자에 홍종학(58) 전 국회의원을 지명하며 “중소ㆍ벤처기업 중심의 건강한 경제생태계를 만들어 낼 적임자”라고 밝혔다.

홍 후보자는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시민단체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서 정책위원장과 경제정책연구소 소장을 지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의 전신) 비례대표 의원으로 당선된 뒤 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으로 활동했다. 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재벌 개혁과 경제민주화 관련 입법에 앞장서기도 했다. 홍 후보자는 지난 대선에선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 부본부장을 맡아 공약집 수립을 총괄했으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 경제1분과위원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

홍 후보자가 문재인 정부 초대 내각에 입성하기 위해서는 국회 인사청문회의 문턱을 넘어야 한다. 청와대는 인사청문회 통과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학자와 정치인, 관료로 후보군을 좁혀 지명한 만큼 이번에는 인사청문회 통과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국회 인사청문회의 문턱은 결코 낮아 보이지 않는다. 야당은 홍 후보자 지명 직후 ‘코드 인사’, ‘보은 인사’라며 일제히 비판했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친문핵심, 보은 등 그 동안의 인사에서 비난받아 온 인사유형들이 총망라된 분인 듯해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전문성 문제도 제기하고 있다. 홍 후보자가 재벌개혁을 주창한 진보경제학자이자 문재인 캠프의 정책본부부본부장을 지냈지만 중기ㆍ벤처정책 수립이나 실무 경험이 전혀 없다고 지적한다. 정용기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대변인은 “전문성도 없는 사람을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며 “인사무능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홍 후보자가 의원시절이던 지난 2013년 면세점 특허 갱신기간을 기존 10년에서 5년으로 단축하는 관세법 개정안을 발의해 통과를 시켜 면세점들이 수천억원대 손실을 입었고 2000여명의 면세점 직원들이 실직 위기로 몰렸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야권은 “과잉 규제 입법으로 대규모 실직 사태를 만든 홍 후보자가 중소벤처 분야 일자리 창출은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새로 출범하는 부처인 만큼 정책을 밀어붙일 힘 있는 장관이 필요하다”며 “현역 의원이 아닌 홍 후보자가 이런 역할을 하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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