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개 상장 계열사 103조9000억원…사상 최대 - 6년 만에 기록 경신 - 증권사 목표가 줄줄이 상향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LG그룹 시가총액 규모가 역대 최대치로 불어나며 과거 기록을 6년 만에 경신했다. 지난달 현대차그룹을 제치고 그룹 시총 3위 자리에 오른 LG그룹은 상승세를 유지해 자체 기록도 갈아치운 것이다. 증권사들은 LG그룹 계열사들의 실적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 줄줄이 목표가를 올려잡고 있어 LG그룹의 점프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그룹 16개 상장 계열사(우선주 포함)의 시가총액은 지난 26일 기준 103조936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로 지난 2011년 4월(102조7116억원)의 기록을 6년 만에 경신했다. 6년 전 LG그룹 시총은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하며 102조원까지 치솟았지만 이내 빠른 속도로 내림세를 타 그 해 8월에는 반토막 수준인 50조원대까지 내려앉았다. 짧았던 황금기를 보낸 LG는 그후 5년간 60조~80조원 사이 박스권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말 70조원 수준에 머물렀던 LG그룹 시총은 올들어서만 무려 30조원(41.3%) 이상 증가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길었던 부진에서 6년 만에 탈출한 LG그룹은 지난달 시총 100조원을 재돌파하는 동시에 현대차그룹을 제치고 삼성과 SK에 이어 그룹 시총 3위 자리를 꿰찼다.
그룹 내 시총 비중이 큰 LG화학과 LG전자가 성장을 이끌었다. LG그룹 시총이 지난 10개월 30조원 증가하는 동안, LG화학과 LG전자 시총은 각각 10조원, 7조원 늘어났다. 두 회사가 LG그룹이 몸집을 불리는 데 50%가량을 기여한 셈이다.
주가 상승률로만 따져보면 LG이노텍의 위세가 대단했다. LG이노텍은 듀얼 카메라로 빛을 보며 올 들어서만 무려 98.0% 점프했다. 이어 LG전자(79.7%), LG화학(51.1%), 실리콘웍스(57.0%) 순으로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 이 밖에도 LG생활건강(39.2%), 지투알(36.5%), LG우(29.0%)가 코스피와 코스닥 상승률을 큰 폭으로 웃도는 등 그룹 상장 계열사들이 동반 호조를 보였다.
실적 호조로 LG그룹 계열사들에 대한 목표가가 줄줄이 상향 조정되고 있어 향후 LG그룹 시총은 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LG화학은 역대 최대 매출(6조3971억원) 및 영업이익(7897억원)을 달성했다. 목표가를 18% 상향 조정한 53만원으로 제시한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과 폴리염화비닐(PVC), 가성소다 등 다운스트림 시황이 개선되면서 3분기 실적이 시장추정치를 상회했다”며 “화학, 정보소재 및 배터리 등 전 사업 부문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내년 영업익 추정치를 10% 상향 조정했고, 성장성이 가속화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사업 가치를 기존 8만원에서 11조6000억원으로 올려잡았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LG전자도 3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2.2% 증가한 5161억원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크게 증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가전 부문 비수기 진입에도 고부가 TV 판매확대로 영업이익 403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향후 전장부품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가전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저평가 매력이 돋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LG전자 목표가를 10만5000원으로 10.5% 올려잡았다.
이 밖에 3분기 양호한 실적을 내놓은 LG이노텍도 아이폰X 판매에 힘입어 4분기 사상 최대 분기 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최근 주가가 아이폰X 출시 지연으로 조정받았지만 오는 4분기와 내년 1분기 실적을 주목해야 한다”며 목표가를 23만2000원으로 소폭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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