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AEA 장관 참석 요청에 차관급 보내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원전 관련 국제회의 기구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참석을 요청했지만 정부는 이를 무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탈원전과 관계없이 원전 수출은 지속하겠다고 했으나, 진정성이 의심되는 부분이다.
정유섭<사진> 자유한국당 의원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다른 곳도 아니고 우리 원전을 건설 중인 곳인데, 장관이 가지 않겠다는 것은 원전 수출을 지원한다는 정부 입장이 ‘말 따로 행동 따로’라는 것을 보여 준다”고 비판했다.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3월 17일 아마노 유키아 사무총장 이름으로 장관을 지목해 ‘원자력 에너지 장관회의’에 초청하는 서한을 주오스트리아 한국 대사관을 통해 보냈다.
IAEA 사무국은 장관회의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은 누가 참석할 것인지 회신하지 않자 한국 측에 대표단 등록을 빨리 마쳐 달라고 재차 요청하기까지 했다.
정부는 결국 청와대 차관급 보좌관과 산업통상자원부 1급을 보냈다. 박원주 산자부 에너지자원실장과 김진 원전수출진흥과장 등 5명의 명단을 외교부에 통보했다.
회의 주최국인 UAE는 이번 회의 기간에 전 세계에 한국이 2009년 UAE에서 수주해 건설 중인 바라카 원전 사업을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수출 당사국 장관은 얼굴도 비치지 않은 셈이다.
한국의 첫 원전 수출로 1호기는 지난 5월 시 운전을 마쳤고 조만간 가동한다. 이후 매년 1기씩 완공된다. 한국은 UAE원전 수출로 건설 사업과 앞으로 60년간 원전 운영ㆍ관리, 부품 수출 등으로 약 90조원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는 30일부터 사흘간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다. IAEA는 지난 4일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에서 장관회의 준비 상황에 대해 브리핑하면서 “67개 회원국과 국제기구에서 319명이 참석자 등록을 마쳤고, 이중에는 국가 원수급 1명과 장관급 29명, 국회의원 4명이 포함돼 있다”고 했다.
산업부는 “31일에 국감이 열려 장관 참여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정 의원은 “장관이 국익을 위해 UAE에 간다면 국회는 장관의 출장 사유를 충분히 참작해줄 것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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