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영업익 전망 4배 상향조정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가 신형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로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닌텐도는 2017 회계연도 하반기(2017년 10~2018년 3월) 영업이익이 전반기 대비 4배 성장한 1200억 엔(약 1조1900억 원)으로 예상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3월 발매한 ‘닌텐도 스위치’가 당초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한 덕분이다. 스위치는 가정용 비디오게임 콘솔과 휴대용 게임기를 통합한 제품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17% 감소한 850억 엔(약 8400억 원)으로 예상됐다. 이 역시 3개월 전 전망치 450억 엔에서 2배 가량 뛴 수치다.

동시에 이날 발표된 2017 회계연도 전반기(4~9월) 영업이익은 399억 엔(약 3960억 원)이었다.

스위치의 인기 덕분에 매출은 직전 반기 대비 2.7배 증가한 3740억 엔(약 3조7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에 힘입어 닌텐도는 연간 판매 대수 전망을 당초 1000만 대에서 1400만 대로 늘렸다.

다만 물량 부족으로 4~9월 판매 실적이 489만 대에 그쳐, 하반기에만 1000만 대 가량 팔아야 전망치에 도달할 수 있다. 현재 닌텐도는 최대 성수기인 연말을 대비해 생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달에는 여름철 2배 수준인 월 200만 대를 생산했다.

하지만 여전히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1만 엔 웃돈을 얹어 온라인에서 거래되는 경우가 허다한 것으로 전해졌다.

키미시마 다쓰미 닌텐도 최고경영자(CEO)는 “매장에 상품이 다 갖춰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닌텐도는 게임업계에서 ‘불사신’으로 통한다. 스마트폰 보급으로 휴대용 게임기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지난해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 성공으로 부활을 알렸다. 포켓몬고는 출시 6개월 만에 미국ㆍ유럽ㆍ일본 등지에서 9억5000만 달러(약 1조6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혜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