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침체 속 돌파구 주목

디아지오코리아가 신제품 ‘윈저 더블유 시그니처 12’의 모델로 현빈을 발탁하고, 페르노리카코리아가 ‘발렌타인’의 첫 모델로 이정재ㆍ정우성을 쓰기로 하면서, 위스키업계 모델 마케팅이 침체된 분위기를 살려낼지 주목된다.

국내에서 위스키에 모델 광고를 한 것은 2007년 ‘임페리얼’이 최초다. 당시 임페리얼은 가수 박진영과 축구선수 황선홍, 배우 조재현을 임페리얼 리뉴얼 모델로 썼다. 개척자와 리더로서 새로운 임페리얼 브랜드 이미지와 어울리는 유명인을 활용한 대대적인 광고 캠페인을 전개한 것.

이후 2009년에는 ‘임페리얼15 박지성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하며 박지성을 모델로 기용했고, 2013년에는 배우 장동건을 임페리얼 리뉴얼 패키지 광고모델 및 부산 리미티드 에디션 모델로 썼다.

윈저 더블유 시그니처 12 모델 현빈.
[제공=디아지오코리아]
윈저 더블유 시그니처 12 모델 현빈. [제공=디아지오코리아]

윈저는 2010년 이병헌이 ‘윈저 17’ 모델로 나선 것이 처음이다.

당시 업계 선두주자로서 좀 더 혁신적인 마케팅을 해보려는 차원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했다는 평이다. 윈저 모델은 이번 현빈이 두번째다. 하지만 이번에는 위스키업계가 2008년 최고점을 찍은 뒤 9년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상황이다. 그 만큼 위기의식 속에서 시장 침체를 극복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2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프리미엄 스카치 위스키 발렌타인도 이번에 처음 톱 모델을 전면에 내세워 광고 캠페인을 진행한다. 두 배우가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친구, 동료, 파트너로서 함께 다져온 실제 이야기가 이번 발렌타인 캠페인 테마인 ‘우리가 깊어지는 시간’의 메시지와 잘 부합하기때문이다. 발렌타인은 3040세대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소중한 사람들과의 시간을 더욱 가치있게 만들어주는 위스키로 다가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2015년에는 하이트진로가 ‘더 클래스’ 모델로 서장훈을 기용했다. 당시 더 클래스의 신규 영상광고 ‘서장훈에게 배웠소’는 공개 2주만에 조회수 100만건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위스키 모델 마케팅이 반드시 성공적이지는 않다.

디아지오코리아는 2015년 국내 최초로 출시한 싱글그레인 위스키 ‘헤이그 클럽’ 모델로 이서진을 발탁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헤이그 클럽은 400년 전통 ‘헤이그’ 가문의 장인 정신과 비법을 바탕으로 싱글그레인 스카치 위스키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품이었지만, 한국시장에는 잘 맞지 않아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사상 최악의 위스키시장 침체국면을 맞아 톱스타를 모델로 기용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저도주 신제품 출시, 톱스타 모델 마케팅이 침체된 시장을 얼마나 살려낼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장연주 기자/


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