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바른정당이 ‘391흥진호’ 나포 사건이 자칫 잘못하면 ‘미제실종사건’으로 남을 뻔했다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언론에 보도된 것을 보고 알았다”는 당국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정부가 나포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돌아오고서야 알게 됐다고 한다”며 “정신을 어디다가 팔았는지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이 고기를 잡는 어선을 납치해 일주일 가량 억류했다가 풀어줬는데, 정부는 북한에 항의도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비슷한 시기에 시구를 한 일에 대해서는 “국민이 10명 실종됐는데도 나포 사실도 모르고 시구를 하고자 지방까지 간 일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주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시구에 대해 정국을 외면하는 한가하고 무책임한 모습이라고 했었다”며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말 궁금하다. 비교해 답변해달라”고 했다.

김세연 바른정당 정책위의장도 “장관이 언론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한다. 자칫하면 미제실종사건이 될 뻔했다”며 “아마 전 정권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면 지금 여당(민주당)은 서슬이 퍼런 비난을 자행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데도 민주당은 국방위서 국방부를 감쌌다”며 “해경 책임이지 국방부 업무가 아니라고 한다. 국민이 해경 책임인지 국방부 책임인지 관심이 있겠느냐”고 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국민은 우리 어선이 나포가 됐는데도, 해경도 통일부도 국방부도 누구도 인지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분노하는 것이다”고 질책했다.

적폐청산에 열을 올리지 말고, 이러한 안보위기에 집중해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는 충고도 이어졌다. 주 원내대표는 “적폐청산 등 정치게임 하면서 본연의 업무를 버리면 이런 일이 재발하지 말란 법이 없다”며 “적폐청산이랍시고 토벌하는 일에 집중 말고 본연의 임무에 집중해달라”고 했다.

김 정책위의장도 “국민 안전을 뒷전에 두고 대통령 지지율 지키기 위해 열 올리지 마라”며 “진상조사를 하고 책임을 물어야 여당의 자세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