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 월 처방액 70억원 돌파 -고혈압 신약 카나브 제품군 월 처방액 50억원 돌파. -국산 신약 중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매김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기술로 개발된 국산신약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개발 신약 29개 중 일부는 생산이 중단되거나 시장에서 영향을 거의 미치지 못할 만큼 실패한 제품도 있지만 다른 한 편에선 국내개발 신약의 신화를 써내려 가는 제품도 나오고 있다.
LG화학은 자사가 개발한 당뇨병 치료신약 ‘제미글로’가 월 처방액 7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제미글로는 LG화학(당시 LG생명과학)이 2012년 개발에 성공한 19호 국산 신약으로 국내 최초의 당뇨병 치료제다.
제미글로는 지난 5월 60억을 돌파한 뒤 4개월만에 70억을 돌파하는 가파른 성장세를 타고 있다. 제미글로는 2016년 1월 대웅제약과 공동마케팅 계약을 체결한 이후 처방액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로써 제미글로는 당뇨병 치료제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물인 DPP-4 억제제 시장에서 3위까지 올라섰다. LG화학과 대웅은 이런 추세대로라면 제미글로의 연 매출이 800억원을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미글로는 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아인 당뇨병 유병특성에 부합하는 맞춤형 약물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주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에서 우수한 데이터를 통해 우수성을 입증했고 초기 당뇨병 환자뿐만 아니라 유병기간이 긴 당뇨병 환자에 있어서도 혈당조절효과가 우수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제미글로의 우수한 효과와 편리한 복용법은 국내 의료진과 당뇨병 환자들이 인정하고 있고 월 원외처방액 70억 돌파가 이를 증명했다”며 “앞으로 제미글로군을 1000억대 대형 품목으로 육성해 국내 당뇨병 신약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보령제약이 지난 2010년 개발에 성공한 국내 최초 고혈압신약 보령제약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패밀리’는 월 처방액 50억을 돌파했다. 보령제약 ‘카나브 패밀리’인 카나브, 카나브플러스, 듀카브, 투베로 4개 품목이 의약품 시장조사 자료 유비스트 기준으로 지난 9월말 월 매출 51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카나브 패밀리의 성과는 벨류업 파이프라인 R&D투자를 계속해 오며 시장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 보령제약은 지난 2013년 최초의 카나브 패밀리인 이뇨제 복합 항고혈압제 ‘카나브플러스’를 개발한 후 동화약품에서 ‘라코르’라는 제품명으로 국내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2016년 고혈압치료 2종 복합제(피마사르탄+암로디핀) ‘듀카브’와 고혈압+이상지질혈증(피마사르탄+로수바스타틴) 복합제 ‘투베로’를 발매하며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특히 지속적인 임상을 통한 우수한 임상적 가치를 증명해 온 것도 중요했다. 카나브 패밀리는 국내 신약 중 최대규모인 3만 7000여례 임상을 통해 경쟁약품 대비 더 강력하고 빠른 혈압강하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문정근 가천의대 교수는 ‘카나브 패밀리는 임상을 통해 강력한 혈압강하 효과를 입증한 치료제로 치료현장에서도 그 임상적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다”며 “최근 연령에 관계없이 혈압 치료의 목표를 수축기혈압(SBP) 130mmHg을 새로운 기준으로 적용하는 경향을 볼 때 카나브 패밀리는 주목할 만한 치료옵션”이라고 말했다.
보령제약은 현재 카나브를 기반으로 고혈압 3제 복합제를 비롯해 고혈압/이상지질혈증 2ㆍ3제 복합제, 고혈압/당뇨 2제 복합제를 개발하며 카나브 패밀리 라인업 확대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개발된 신약 중 제미글로와 카나브는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꼽히고 있다”며 “시장 경쟁이 치열한 당뇨병, 고혈압 시장이라 하더라도 제품력만 있다면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두 제품이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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