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남-김현석-고동진 3人 CEO 체제 유지 - 50대 CEO로 대대적 교체…이재용 세대 포진 - 대규모 조직개편은 없어…후속인사는 태풍급 예고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삼성전자가 사내 세 부문(DSㆍIMㆍCE) 부문장(사장)을 50대로 일괄 교체했다. 이전 대비 평균 6살이 젊어졌다. 3개 부문 사장들이 모두 내부 승진 사례라는 점에서 세대교체와 조직 안정을 동시에 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차기 이사회 의장에 이상훈 경영지원실장(사장)이 낙점된 것은 사업의 연속성을 도모한 결단이란 해석도 따라 붙는다. 일각에선 대단위 조직개편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으나 일단은 ‘현행 체제’로 가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부문장 인사에서 김기남 사장을 신임DS 부문장으로, 김현석 사장을 CE부문장으로, 고동진 사장을 IM부문장으로 각각 선임했다. 부회장 승진자가 없었다는 점에서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전자 내 유일 부회장 직함을 가진 인사가 됐다. 이 부회장 체제가 강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기남 신임 DS부문장은 198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후 삼성 종합기술원장과 메모리 사업부장, 시스템 LSI 사업부장,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DS 부문 반도체 총괄 사장 등을 두루 역임한 반도체 분야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김현석 CE 부문장은 삼성전자가 11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를 유지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는 등 디스플레이 제품 분야의 최고 개발 전문가로 평가된다.
고동진 IM 부문장은 무선사업부 개발실 팀장과 실장을 역임하면서 이른바 ‘갤럭시 신화’를 일구며 모바일 사업 일류화를 선도해온 인물이다. 3명의 신임 부문장의 평균 연령은 57세다. 이전 대비 수장들의 연령은 6살 가량 낮아졌다.
3인 CEO체제는 2012년 12월 도입이 발표된뒤 2013년 1월부터 운영돼 왔다. 이전에는 CE 담당과 IT 담당으로 편재돼 있었으나 두 분야를 모두 ‘부문’으로 격상시켜 DSㆍCEㆍIM 각 부문이 대표이사 사장 체제로 운영되도록 한 것이다. 1세대 3인 CEO체제의 인사들은 권오현-신종균-윤부근 체제였다. 이번 인사로 5년간 이어졌던 이 체제에 처음으로 변화가 가해졌다.
2012년부터 경영지원실장(CFO)직을 맡아온 이상훈 사장은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된다. 권오현 부회장의 임기가 끝나면 이 사장이 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공석이 된 CFO 직과 부문장 교체로 공석이 된 후속 인사도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이번 인사는 세대교체 가속화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이재용 부회장(50세)과 같은 50대 인사들이 전진배치되면서 이재용 세대로의 교체가 시작됐다는 평가다. 이건희 회장의 와병이 장기화되고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 상태가 길어지면서 떨어진 조직 내 활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편이다.
권오현 부회장의 용퇴 선언은 그 신호탄이었다. 권 부회장은 “지금이 바로 후배 경영진이 나서 비상한 각오로 경영을 쇄신해 새 출발할 때라고 믿는다”고 밝힌 바 있다.
미래전략실 해체 여파로 과거와 같은 일괄적인 사장단 교체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전자 안팎에선 이번주 중으로 삼성전자의 연쇄 인사가 시작되고 이후 계열사로 인사가 실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후속 인사는 12월 이전까지 모두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적과 업무 전문성 등이 고려돼 승진자들도 선별된다”며 “후속 인사는 각 회사의 이사회가 중심이 돼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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