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곳간 분명한 재원대책 아래서 풀라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보수야당이 문재인 대통령 시정연설에 대해 국민 통합의 목소리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대통령 취임 후 5개월이 넘은 만큼 이제는 ‘촛불’뿐만 아닌 국민 전체를 아우르는 목소리를 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 시정연설 직후 기자와 만나 “이제는 촛불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 통합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발언이 있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협치의 정신을 살려 새로운 민주주의의 장을 열겠다는 식으로 말할 줄 알았다”며 “그런데 연설에서 말한 것은 우리가 이렇게 할 테니, 너희는 처리해라는 소리 아니냐”고 지적했다.
특히,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에 대해서 “역대 정권마다 하던 일인데, 그걸 마치 지난 정부에서만 한 일처럼 표현하는 일에 분개한다”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정부에서 마치 뇌물을 준 것처럼 각색해서 처벌하려는 일은 누가 봐도 표적 사정이고 정치보복이라고 비칠 수 있다”고 질타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도 온 국민의 대통령이라는 개념이 필요하다는 점에 동감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취임식서 전체 국민의 대통령이란 말을 들었다”며 “국민 통합을 신경 써달라”고 충고했다.
예산안에 관련해서도 보수야당은 궤를 같이했다. 주 원내대표는 “최저임금을 보충하기 위한 예산과 공무원 증원 문제를 따지겠다”고 했다. 정부의 무분별한 대중영합주의 복지 정책에는 현미경 검증을 하겠다는 태도다.
정 원내대표도 “경제 곳간 많이 풀 수 있으면 좋겠지만 있는 퍼주기 식으로 곳간을 풀면 여러 문제가 생긴다”며 “경제 곳간은 분명한 재원대책 아래에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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