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타공인 디스플레이 최고 권위자 삼성의 가전 고민 특단의 대책 내놓을 듯 이번 인사에서 가전(CE) 부문장에 오른 자타공인 ‘디스플레이 장인’ 김현석 사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그는 삼성전자의 신임 CE 부문을 맡아 추후 TV전략을 짜게 된다. 업계에선 ‘자발광TV’를 삼성전자가 내놓을 것이란 관측을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

신임 CE부문장 김현석 사장은 디스플레이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꼽힌다. 직전 담당은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이었다. 그는 줄곧 TV 기술개발을 맡아 3DTV, PDPTV, LCD TV를 넘어 QLED까지 삼성전자 TV의 발전사를 함께 한 산 증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 입사도 TV개발팀으로 들어왔다.

김 신임 사장은 OLED와 QLED에 대한 화질 논쟁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이후인 2년여 전부터 ‘라이프 스타일 TV’를 강조하고 있다. 번인 현상이 없는 QLED TV가 시장으로부터 호평받고 있다는 설명도 항상 보탠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에만 1000만대의 TV를 판매했는데 이 가운데 10% 가량이 QLED TV인 것으로 전해진다.

전문가들은 최근 삼성전자 가전부문의 영업이익률 하락이 TV부문 부진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 가전 부문은 올해 3분기에 매출 11조1300억원, 영업이익 4400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44.3% 줄었다. CE부문의 영업이익률은 3.4%에 불과하다.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사상 최대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CE부문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미미한 수준이다.

이에 김 사장이 특단의 조치를 내놓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업계에선 장기적으로는 삼성전자가 ‘자발광 TV’를 내놓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의 최상위 모델은 ‘QLED TV’다. 이는 양자점(퀀텀닷ㆍQD)소재를 활용한 TV로 기본적으로는 LCD형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전날 컨퍼런스 콜에서 “QLED TV는 프리미엄 TV로서 지위를 굳혀가고 있다. 내년에도 이 같은 리더십을 이어가기 위해 화질의 완성도를 높이고 사이즈 및 시리즈를 다양하게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건은 자발광TV의 수익성이 보장될 수 있느냐다. 예컨대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올레드 TV’에 사용되는 OLED 평판은 여전히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LG디스플레이가 큰 폭의 흑자를 기록한 것은 LCD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단기간 내 수익을 내기 힘든 분야가 바로 자발광TV 영역이다. 업계 관계자는 “5년 이상 장기적으로 봤을 때 삼성전자도 자발광TV 계획을 갖고는 있을 것”이라며 “다만 수익이 언제 날지 장담키 어려운 상황이라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