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규모경제 못누려 보험료 인하추세는 지속 손해율도 높아 설상가상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예금보험공사가 중소형 손해보험사의 수익성 하락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상반기 대형사의 호실적을 견인했던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세가 3분기 들어 주춤해진 가운데, 중소형사의 영업입지가 더욱 좁아지고 있어서다.
2일 예보 보험리스크관리실 손해보험팀은 최근 자동차보험 매출 경쟁에 따른 중소형 손보사의 수익성 저하가 우려된는 분석결론에 도달했다.
‘빅4(삼성화재, DB손보, 현대해상, KB손보)’로 불리는 대형사들의 순이익 규모 감소세는 이미 시작됐다. 손보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올해 1조 44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하며 ‘순익 1조 클럽’에 가입했지만, 3분기 당기순이익은 22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줄었다.
지난 8월부터 정부의 '묵시적(?)' 방침에따라 대형사들이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나선데다, 마케팅은 오히려 강화하면서 사업비 지출이 늘어난 탓이다. 상반기 77.1% 수준이었던 대형사의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3분기부터 다시 높아지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형사들의 사정은 더 어렵다. 대형사들이 주머니를 채우던 상반기에도 중소형사의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1.6%로 대형사보다 4.5%포인트가량 높았다. 자동차보험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7% 줄었다.
예보 관계자는 “상반기 자동차보험 수익성을 충분히 회복하지 못한 중소형사가 (3분기 시작된) 보험료 인하 경쟁에 휘말리며 수익성이 크게 저하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실손보험료 인하 등 제도변화도 중소형사들에게는 위협적이다. 상반기 중소형사의 평균 장기보험 손해율은 90.8%에 달한다. 앞서 대폭 인상한 실손보험료가 아직 모든 계약에 반영되지 못해서다. 향후 보유 실손보험 갱신시기와 보험료 인하시기가 맞물리면 우량 계약 해약도 늘어날 수 있다.
예보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시장에서의 대형사 간 경쟁심화로 중소형사의 가격 인하 및 매출감소 가능성이 있다. 수익성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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