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서울 낙찰가율 100% 추월 응찰자수는 8·2대책전 절반 그쳐 ‘8.2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100%를 넘었다. 다만 응찰자 수가 크게 줄어 향후 낙찰가율은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3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10월 서울 지역 아파트 경매의 낙찰가율은 100.2%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이 100%를 돌파한 것은 통계 작성 이래 이번이 6번째다. 지난 2002년과 2006년 각각 두 차례 있었고, 지난 5월에도 101.5%를 기록했다.
반면 평균 응찰자 수는 6.6명으로 급감했다. 8.2 부동산 대책 발표 직전인 7월(12.6명)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 부동산 시장 위축을 전망한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음을 방증한다는 분석이다. 열흘간의 추석 연휴로 경매 진행 건수도 75건으로 다른 달보다 적은 편이었다. 일부 가격이 높은 물건이 통계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조다.
이는 가격은 상승하되 거래는 급감한 현 서울 아파트 시장의 분위기와 다르지 않다. 현 아파트 시장은 대책 이전에 비해 거래가 크게 줄어 일부 핵심 지역의 물건들이 가격 상승률을 주도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경매시장 역시 낙찰가율이 오르는 것은 일반 아파트 시세가 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경매 시장은 지역별 양극화의 양상도 여실히 드러냈다. 서울과는 달리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9월 92.5%에서 10월 91.6%로 0.9%포인트 하락했다. 경기도 아파트 경매 시장의 10월 낙찰가율은 93.5%로 8월(94.0%), 9월(94.3%)에 비해 다소 낮아졌고, 인천 아파트 경매 역시 10월 낙찰가율이 90.9%로 8월(94.1%), 9월(92.9%)보다 하락했다. 평균 응찰자 수도 10월에 경기 7.9명, 인천 8.7명으로 고점 대비 20~30% 가량 낮아진 수준을 보였다.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 강화로 ‘똘똘한 한 채’를 찾으려는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나은 서울에 집중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전반적으로 경매 투자자들이 지금 시장이 안 좋다고 보고 있고, 그래서 수도권 외곽지역은 서서히 가격도 빠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응찰자 수가 급감했기 때문에 서울도 이달부터 낙찰가율이 내려갈 것 같다”고 내다봤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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