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시한 1년 미뤘던 신규 시내면세점 -해빙 무드에 개장 시기 조율 나서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한반도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로 촉발된 한중 갈등이 봉합돼 요우커(중국인 관광객)의 국내 관광 재개 전망이 나오면서 서울 시내 신규면세점들이 개장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4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당초 계획보다 개장을 1년 연기했던 신세계면세점, 탑시티면세점, 현대백화점면세점 등 신규면세점들이 오픈 시기 조율에 나섰다. 해당 면세점은 현대면세점 무역센터점, 신세계면세점 센트럴시티점, 탑시티면세점 신촌역사점이다. 신세계와 탑시티는 올 연말까지인 개장 시기를 2018년 12월26일까지, 현대는 2019년 1월26일까지로 연기한 바 있다.
탑시티면세점은 개장 시기 재조정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상품기획자(MD)의 상품 구성과 입점 브랜드와의 계약이 마무리되는 대로 개장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리뉴얼을 진행하려면 2~3개월이 소요돼 정확한 개장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유통업계는 내년 상반기 오픈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남 상권에 위치한 현대백화점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조기 오픈에 신중한 모습이다.
두 곳 모두 아직 인테리어 공사에 착수하지 않은 상태다. 개장 시기를 확정하고 인테리어 리뉴얼 작업에 돌입하면 입점 브랜드를 정비하는 등 시간이 다소 소요될 전망이다. 신세계면세점과 현대백화점 모두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예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이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오픈 시기를 조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유통업계는 이들 업체가 이르면 내년 하반기께 신규 매장을 열고 시장 선점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 이유는 최근 실적이 좋았기때문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 감소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1~7월 기준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점ㆍ부산점ㆍ인천공항점 등에서 총 949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시장점유율은 같은 기간 전체 국내 면세점(7조7773억원)의 12.2%로 롯데ㆍ신라에 이은 3위에 안착했다. 이 때문에 신세계면세점이 강남점의 개장 시기를 앞당길 경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의 경우 오픈 예정인 무역센터점이 유일한 신규 점포다. 이를 위해 본사에서는 약 250여명의 직원을 고용할 계획을 세웠으며, 이 가운데 150여 명은 이미 채용한 상태다.
한편 면세점은 매출의 70∼80%를 중국인 구매가 차지할 정도로 중국 의존도가 높다. 유커의 1인당 한국 여행시 지출 경비는 2391달러(약 267만4811원)에 달할 정도로 ‘큰 손’이지만, 올해는 1~9월에만 전년 대비 관광객이 39.4%나 급감하면서 업계 전반이 타격을 입은 상태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시내면세점 매출 중 80%를 중국인이 차지했다. 신라면세점 역시 지난해 매출의 80% 이상이 중국인 구매에서 나왔다. 하지만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올 2분기 면세점 업계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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