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전문매체 38노스 위성분석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최근 북한의 핵실험 관련 장비들이 풍계리 핵실험장의 장비들이 서쪽 갱도 지역으로 이동되는 ‘상당한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8노스는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들을 판독한 결과, 이같은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풍계리 핵실험장의 서쪽 갱도 지역은 아직 한 번도 핵실험이 실시되지 않았으며, 활동이 거의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LANL)의 핵실험 전문가 프랭크 파비안 등은 북한의 제6차 핵실험(9월3일) 이후인 지난달 8일부터 지난 1일 사이에 촬영된 사진들을 토대로 제2차부터 6차까지 핵실험이 실시된 북쪽 갱도 지역에서 갱도 입구에 설치됐던 임시 구조물 2개가 철거된 것 외엔 차량이나 장비, 자재 등이 관찰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반면, 서쪽 갱도 지역에서 관찰된 장비 등의 움직임으로 미뤄 서쪽 갱도 안에 채굴 인원이 많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38노스는 풍계리 북쪽 갱도 지역에서 새로운 차량이나 장비의 움직임은 없는 반면, 핵실험 장비를 덮어놓았을 것으로 보이던 그물망이 장비들과 함께 지난달 30일 사진에서 사라졌다고 했다. 아울러 서쪽 갱도 지역에서는 제6차 핵실험 며칠 후 등장한 광차들의 움직임이 지난 수주 간 크게 늘었으며, 여러 개의 장비와 자재, 그물망이 이 구역에 반입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6차 핵실험 전 수 개월간 없었던 활동이다. 이는 “4번 갱도(서쪽 갱도)에서 굴착공사가 재개됐다”는 한국 국정원의 보고와 일치한다.

앞서 지난달 10일 일본 TV아사히는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지하 갱도 공사 중 붕괴사고로 총 200여 명이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제기했다. 이에 대해 38노스는 관련 주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도 밝혔다. 38노스는 “핵실험장에 있는 갱도 바깥이나 지원 지역 어느 곳에서도 갱도 붕괴나 복구활동의 흔적이 관찰되지는 않았다”고 했다. 또, 갱도가 붕괴했다는 날인 9월 10일 언저리에선 지진계에 진동이 잡혔다는 보고가 없다고 지적했다. 9월 8일부터 17일 사이엔 흐린 날씨 탓에 갱도 붕괴나 구조 활동의 징후를 찾을 수 있는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이 없지만, 이를 전제로 지난 1일까지 사진으론 TV아사히의 보도를 확인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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