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 전 국정원장 소환만 남아 -檢 “박근혜 조사 불가피…시기 미정”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에 특수활동비를 상납한 의혹을 받는 남재준 전 국가정보원장이 19시간의 밤샘조사를 마치고 9일 오전 귀가했다.
전날 오후 1시부터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던 남 전 원장은 이날 오전 7시51분께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신문에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서 진실하게 답변했다”고 말한 뒤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빠져 나갔다.
육군참모총장 출신으로 2013년 3월 박근혜 정부 초대 국정원장에 오른 남 전 원장은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이라 불리던 이재만, 안봉근,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에게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정기 상납한 혐의로 수사대상이 됐다.
이 돈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관리ㆍ사용됐다는 이 전 비서관의 진술이 나오면서 박 전 대통령의 비자금 규모와 사용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도 “국정원 상납금이 청와대의 합법적인 특수활동비와 전혀 별개로, 섞이지 않고 비밀리에 관리되고 사용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박 전 대통령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박 전 대통령은 이재만, 안봉근 전 비서관의 구속영장에도 뇌물수수의 공범으로 적시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우선 국고손실죄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는 한편 뇌물 가능성도 염두하고 대가성과 직무 관련성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남 전 원장에 대한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구속영장 청구도 검토 중이다. 남 전 원장의 뒤를 이어 10일 오전에는 박근혜 정부 마지막 국정원장인 이병호 전 원장이 피의자로 소환된다. 이제 박근혜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이병기 전 국정원장의 소환만 남겨놓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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