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물의 계절, 성수기 접어든 어묵 시장 -생선살 함량 높인 프리미엄 어묵 대세 -1인가구 공략 소포장 파우치 나베 출시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국물의 계절이 돌아왔다. 찬바람이 불고 뜨끈한 국물 요리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어묵 시장도 성수기에 접어들었다.
10일 농림축산수산부가 발표한 마켓리포트 어육가공품편 따르면 국내 어육가공품 시장은 2014년 4117억원에서 2016년 4332억원으로 5.2% 커졌다. 올해 약 4500억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묵은 대표적인 서민 반찬이다. 과거 ‘씹는 맛’이 귀하던 시절 고기 반찬 대용으로도 인기를 끌었다. 어묵볶음은 수십년째 단골 도시락 메뉴로, 냉장고 밑반찬으로 식탁에 오른다. ‘오뎅’이라 불리는 길거리 대표 간식이기도 하다. 이른바 ‘길쭉이’ ‘사각이’ 등이다. 한입 물면 입술이 번질해지면서 국물과 후루룹 먹어야 제맛이다.
과거 어묵은 생선살보다 밀가루 함량을 높여 싸구려 취급을 받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생선살 함량을 높이고 부재료를 다양화 하는 프리미엄 어묵이 주를 이룬다.
풀무원이 2015년 론칭한 ‘알래스칸특급’은 청정 알래스카 해역에서 어획한 100% 자연산 명태 순살로 만든다. 국내 최초로 알래스카수산물 마케팅협회(Alaska Seafood Marketing Institute, ASMI) 인증을 받은 명태 연육만을 사용해 특유의 비린내가 없다. 풀무원은 최근 ‘알래스칸특급 맑은 어묵전골’, ‘알래스칸특급 진한 어묵전골’을 선보였다. 어묵의 채소 함량은 높이고 수분은 줄여 쫄깃 탱탱한 식감을 살린다. 이밖에도 ‘알래스칸특급 고소한 어묵볶음’, ‘알래스칸특급 매콤 어묵볶이’ 등을 함께 출시했다.
사조대림은 어묵탕 ‘대림선 맑은 어묵나베’를 내놨다. 국내 최초로 파우치형 어묵탕으로 1인 가구를 공략한다. 저온살균을 통해 맑은 가쓰오 베이스 국물맛을 최대한 살렸고 프리미엄 명태 연육을 이용했다.
SPC삼립은 ‘하이면’의 프리미엄 라인 ‘하이면 우리밀 어묵우동’을 선뵀다. 남도산 우리밀로 만든 면, 멸치다시다 육수를 깔끔하게 우려냈다. 이밖에도 CJ제일제당은 어묵에 들어가는 연육을 고급 원재료인 실꼬리돔 등으로 바꾸고 튀기는 방식 대신 굽고 찌는 방식으로 ‘건강한 어묵’을 지향한다.
어묵의 고장 부산서 출발한 프리미엄 어묵도 여럿이다. 환공어묵은 1940년대 부산 중구 부평동 1호 어묵공장을 시작으로, 77년째 어묵을 생산하고 있다.
64년 전통 삼진어묵은 2013년 ‘어묵 베이커리형 매장’을 처음 선보이고 어묵을 고급 영양식으로 변화시켰다. 전국 15개 직영점을 운영 중이며 지난 9월에는 싱가포르 오차드로드에 위치한 아이온오차드(ION Orchard)에 ‘SAMJIN AMOOK’ 매장을 내기도 했다. 이로써 국내 수산업체 처음으로 ‘삼진어묵’ 브랜드를 해외에 빌려주고 로열티를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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