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침체되어 있던 애플의 중국 내 매출이 지난 4분기(7~9월) 7분기만에 회복세를 보였지만 이 회복세가 오래가진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미 경제 전문 매체 블룸버그는 7일(이하 현지시간) 애플이 이 기간 세계 최대 휴대전화 시장인 중국에서 눈에 띄는 경쟁 제품이 부족했던 탓에 간신히 부진에 제동을 걸었지만 다음 분기에는 신작 아이폰X 투입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점유율을 유지하거나 늘릴 수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연말 휴가 시즌 이례적인 치열한 경쟁으로 애플이 고전할 것이란 경고다. 블룸버그는 화웨이나 샤오미 등 중국의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주력 제품들을 속속 내놓으며 연말까지 아이폰X를 따라잡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애플의 팀쿡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투자자들에게 중국 시장에서 부활하고 있다고 말하며 낙관한 건 '경솔한 판단'이었다고 덧붙였다.또 아이폰X의 비싼 가격도 지적됐다. 현재 중국 내 아이폰X의 가격은 64GB 모델이 8388위안(약 140만8,500원), 128GB 모델이 9688위안(약 162만6,800원)으로 베이징 노동자의 평균 월급보다 많다.블룸버그는 화웨이의 '메이트 10' 등 저렴한 가격의 경쟁 제품이 아이폰 판매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Canalys)의 모 지아(Mo Jia) 애널리스트는 "아이폰X의 비싼 가격은 중국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내년 1분기(2017년 10~12월) 애플의 실적을 낙관하지 않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 내 애플의 성장은 일시적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한편 애플이 지난 2일 발표한 4분기 실적에 따르면 애플의 중국을 포함한 중화권 지역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2% 늘었다. 애플의 중국 내 매출이 플러스로 돌아선 건 7분기 만이다.또 카날리스 자료에 따르면 4분기 중국 내 아이폰 판매대수는 약 1,100만 대로 지난해 3분기의 800만대에서 크게 늘었다. 특히 아이폰8 시리즈 출시로 지난달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 성장했다.이 기간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7.7%로 5위를 기록하고 있다. 1~4위는 중국 업체인 화웨이와 오포, 비보, 샤오미가 각각 차지했으며 특히 상위 1~3위 업체의 점유율은 절반을 넘어서고 있다. 화웨이와 오포, 비보의 점유율은 각각 19%, 18%, 1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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