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취임 후 첫 아시아를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귀국 후인 오는 15일(현지시간) 중대발표를 예고해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AP통신과 미 ABC방송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3일 북한 문제와무역 등 아시아 순방 성과와 관련해 조만간 ”중대한 성명“을 발표한다고 말했다.
아시아를 순방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린 필리핀 마닐라에서 맬컴 턴불 호주 총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발표 계획을 전하면서 언급한 주제는 ‘북한’, ‘무역’, ‘많은 다른 것들’이다.
그는 ‘중대한 성명’, ‘완벽한 성명’이라고 명명하며 “(장기간 순방으로) 녹초가된 기자들이 잠시 쉴 수 있도록 15일로 잡았다”고 하는 등 궁금증을 유발했다.
구체적으로 북한에 관해 어떤 입장을 발표할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문제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ABC방송은 예상했다.
앞서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부를 트럼프 대통령이 ”순방 말미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 행정부는 이 문제에 관한 권고안을 제출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심사숙고 중이라고 한 관료가 ABC에 전했다.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결정은 이미 지난 2일로 데드라인을 넘겼다.
북한이 이번에 재지정되면 9년 만에 다시 블랙리스트에 오르는 오명을 안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북한을 비핵화 대화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해 최대의 ‘압박과 관여’ 전술을 구사해온 연장 선상에서 테러지원국 재지정 결정을 내릴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한 외교소식통은 “국무부가 그간 ‘엄격한 요건’을 거론해왔던 데서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며 재지정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순방 기간 대북 비난 발언 수위를 낮추는 등 북미 간 직접 대화를 포함한 관계 개선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적잖다. 재지정을 미룰 여지도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연장선상에서 일각에서는 북한과의 대화 재개라는 깜짝 발표를 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test100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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