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현아 기자] 지난 13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단체 악수 사진이 올라왔다. 그중 악수하는 미국 대통령과 러시아 총리의 얼굴이 대조를 이뤄 즐거움을 주는 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다.
이날 각국 정상들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31차 아세안 정상회의‘ 개막식장에 들어가기 전,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시간을 가졌다.
손을 자신의 앞쪽에서 교차해 옆사람의 손을 잡는 ‘아세안식 인사’를 제안한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을 따라 모두들 교차 악수를 한채 포토라인에 섰다.
그런데 이에 익숙지 않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의 오른편에 서 있는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의 손을 두손으로 잡는 바람에 왼쪽에 있던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손을 내민 채 머쓱해했다. 두테르테 대통령과 눈이 마주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과장된 표정을 지으며 3번의 시도 끝에 푹 총리와 왼손을, 두테르테 대통령과 오른손을 잡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자신보다 작은 두 대통령 사이에서 교차 악수를 하기 위해 자세를 낮춰야 했기에 조금은 불편했을 터. 평소 상대를 힘있게 이끄는 트럼프식 악수와는 다른 악수였기 때문이었을까? 얼굴을 잠시 찡그린 순간, 백악관 출입 더그 밀스 뉴욕타임스(NYT) 사진기자의 카메라가 반짝였다. 평소 상대를 힘있게 이끄는 트럼프식 악수와는 다른 악수였기 때문이었을까?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힘들어하면서도 아세안식 악수를 시도하는 동안 드리트리 러시아 총리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편안히 양쪽 정상의 손을 잡고 기념사진에 응했다.
한편 다른 문화에 적응하기 위해 불편함을 감수해가며 찡그린 미국 대통령과 나 홀로 편안히 웃으며 ‘일반적인 옆사람 손잡기’를 한 러시아 총리. 미ㆍ러 두 정상의 색다른 표정이 살아 있는 사진을 더그 밀스 기자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자 SNS를 통해 순식간에 퍼져나가며 회자되고 있다.
jo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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