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이후 우리나라에 상륙하는 태풍 매년 2.7개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올해 우리나라에 처음 영향을 미치는 제8호 태풍 너구리(NEOGURI)가 북상하면서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2001년부터 현재까지 우리나라에 크고 작은 피해를 입힌 태풍은 연평균 2.7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8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3년간 발생한 태풍 총 307개 가운데 우리나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태풍의 개수는 모두 36개로, 연평균 2.7개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었다고 분류하는 기준은 태풍주의보나 태풍경보 같은 태풍특보가 내려지는 상황이다.
태풍주의보는 태풍으로 인한 강풍, 풍랑, 호우, 폭풍해일 현상 등이 주의보 기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한다. 태풍경보는 태풍으로 인해 ▷강풍(또는 풍랑) 경보 기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될 때 ▷총 강우량이 200㎜이상 예상될 때 ▷폭풍해일 경보 기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될 때 등 3가지 항목 중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 발표한다.
주목되는 것은 2000년대에는 매년 태풍 2.7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지만, 1900년대 초반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우리나라에 상륙한 태풍의 개수는 다소 늘어나게 된다는 점이다.
태풍 집계가 가능한 최초 시기인 1904년부터 지난해까지 기준으로 보면 이 110년간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모두 338개로 연평균 3.1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에 태풍이 우리나라에 상륙한 시기를 월별로 보면 8월(126개)이 가장 많았다. 이어 7월(97개), 9월(84개) 순으로 나타났다. 이 석 달간(7~9월)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의 수는 전체의 91%에 달한다. 드물게는 6월(20개), 10월(9개), 5월(2개)에 태풍이 오는 경우도 있었다.
지난해 가장 빨리 우리나라를 내습(來襲)한 태풍은 제4호 태풍 리피(LEEPI)였다. 리피는 우리나라에 6월 중순(6월18일∼6월21일)에 찾아왔었다. 이에 비해 이번 태풍 너구리는 약 3주가량 방문이 느린 편이다.
당시 리피는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태풍주의보만 발효시킨 다음 소멸해 다행히도 인명과 재산 피해가 없었다.
앞서 5월 기상청은 ‘2014 여름철 전망’을 내놓으면서 올해는 1∼2개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예상과 예년 자료 등을 근거로 추정하면 이번 태풍을 제외하고 앞으로 많게는 2개까지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태풍 너구리는 8일 저녁을 시작으로 9일부터 본격적으로 제주도 등 남부지방에 위력을 떨칠 것으로 전망돼 주의가 필요하다.
강남영 기상청 국가태풍센터 예보팀장은 “너구리는 8일 저녁부터 10일까지 제주도와 일부 남해안 지역, 동해안 일부 지역에 많은 비와 강한 바람으로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된다”며 각별한 대비를 당부했다.
8일 오후 제주도 남쪽 먼바다의 파고는 9.0m까지 높게 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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