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코스피 2600선 전망 실적·수출호조·정부정책 기대 금리인상·세제 개편안은 변수 코스피 업종 대표주·배당주 유망 코스닥 실적호전IT·소비주 주목을

올해 국내증시도 산타가 찾아올까. 통계로 보면 12월에는 산타가 17년 동안 10번이나 찾아왔다. 2000년 이후 12월 평균상승률은 19.62%였다. 12월에는 연말효과로 수급여건이 좋아지고 배당투자 등으로 수익률이 좋았다. 이번에도 국내증시가 그동안 조정을 받은 만큼 가격 메리트와 연말 수급 개선 등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한국과 미국에서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원화 강세, 국제유가 상승 등은 시장의 부담으로 꼽힌다. 연말에는 코스피의 업종대표주와 배당주를 공략하거나 내년 주도주로 부각될 업종을 선점하는 전략이 제시됐다.

▶연말 2600선 돌파 기대감…금리인상ㆍ세제개편안 등 변수=증권사 대부분은 12월 코스피 지수 상단을 2600포인트대로 예상하며 산타랠리 불씨를 지피고 있다. 다만, 기대치를 조금 낮출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연말 증시를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역시 실적, 수출 호조와 정부 정책 등이다. 또 올해 미국 연말 소비는 금융위기 이후 가장 양호해 연말 효과를 자극 시키는 요인이다.

시장에서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결정 이후 4분기 실적발표에 대한 기대감 형성 여부를 관전 포인트로 꼽고 있다. 일부 증권사에선 상장사들의 4분기 실적 호조와 함께 그동안 잠시 쉬었던 주도주 귀환을 점치고 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이익성장률을 바탕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기 때문에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며 “특히, 실적 시즌에는 강자인 정보기술(IT) 섹터의 주가와 이익추정치 변화에 따라 랠리의 판도가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세제개편안은 변수다. 금리인상은 시장에서 오래전부터 선반영해온 측면이 크다 보니 시장의 충격은 크지 않겠지만, 세제개편안 통과 여부는 달러 강세를 자극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세제개편안이 통과돼 2018년부터 적용되면 코스피는 연말 2600포인트, 통과된 뒤 2019년부터 적용되면 일정부분 조정받을 것”이라며 “통과가 되지 않으면 코스피 하단인 2450포인트까지 조정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스닥 시장은 최근 조정으로 단기적으로 이격과열 해소 국면이라는 분석이다. 정부의 코스닥 부양 정책 기대감은 있지만, 일시적으로 대주주 관련 차익 실현 부담이 존재한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보다 정부 정책에 영향을 많이 받는 코스닥은 내년이 더 좋을 것”이라며 “몸집이 코스피보다 작은 만큼 1000포인트도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연말 관심은 실적 호전ㆍ배당주=리서치센터장들은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실적 호전주와 배당주가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투자전략도 이에 맞춰 코스피 업종 대표주와 배당 관련주가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며 “코스닥도 실적이 뒷받침되는 IT나 소비재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올해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던 IT주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했다. 이경수 센터장은 “최근 반도체 공급 부담에 대한 우려가 과도한 상황”이라며 “IT 업종의 4분기 실적도 기대치에 들어맞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제품별 가격 상승과 기기당 탑재량 증가에 힘입어 내년에도 IT 업체들의 실적 모멘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이라며 “1분기에는 갤럭시S9과 아이폰X 생산 수율 개선 효과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투자 심리도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년 주도주로 떠오를 업종을 선점하는 전략도 제시됐다. 조용준 센터장은 “연말까지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염두해야 한다”며 “이 경우 내년 주도업종이 될 반도체나 제약ㆍ바이오, 미디어, 엔터, 게임업종을 노려볼 만하다”고 했다.

이경수 센터장은 “중국의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의 여파로 한동안 위축됐던 화장품 업종은 내년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반영할 것”이라고 봤다.

김나래ㆍ양영경 기자/tick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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