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코스피가 삼성전자ㆍSK하이닉스 등 IT주(株),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제약주의 동반약세로 폭락했다. 낙폭은 북핵 위기가 고조됐던 지난 8월 11일 이후 최대다. 코스닥 역시 10포인트 넘게 빠지며 770선으로 복귀했다.
3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6.53포인트(1.45%) 내린 2476.37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 2500선을 돌파한 지 한달 만에 2400선으로 내려앉은 것이다. 이날 낙폭은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미국의 강력한 제재 메시지가 연일 오가던 지난 8월 11일(-1.69%) 이후 최대다.
이날 지수를 끌어내린 것은 홀로 5919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운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유지 중이다.
‘사자’로 돌아선 개인과 3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는 기관이 각각 2017억원, 3546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의 매도세를 넘어서진 못했다.
업종별로도 줄줄이 내림세다.
이날만 4.09% 하락한 의약품 업종을 비롯해 전기ㆍ전자(3.65%), 서비스업(-3.02%), 증권(-2.09%), 제조업(-1.99%) 등이 하락했다.
반면 통신업(3.03%), 운송장비(2.04%), 운수창고(1.73%), 철강ㆍ금속(1.33%), 은행(0.59%) 등은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우선 삼성전자(3.42%)와 SK하이닉스(-6.43%)는 동반 급락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254만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삼성전자 주가가 260만원 밑으로 내려온 것은 지난 9월 29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급락은 외국계 증권사의 보고서로 반도체 업황 논란이 불거지면서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세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 3270억원, SK하이닉스 주식 1897억원을 이날 하루에 팔아치웠다.
최근 모건스탠리는 반도체 업황이 이미 고점에 도달했다는 보고서를 내며 삼성전자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낮춘 바 있으며, 전날 JP모건도 내년도 한국증시 전망을 제시하면서 삼성전자를 추천주식 명단에서 제외했다. JP모간은 2016~2017년에 계속된 메모리 공급 부족 사태가 내년에는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밖에 LG화학(-0.71%), 네이버(NAVER)(-0.99%), 삼성물산(-1.22%)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현대차(3.43%), 포스코(POSCO)(1.98%), 현대모비스(5.50%), 삼성생명(0.38%), KB금융(1.18%) 등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0.30포인트(1.32%) 내린 771.42에 장을 마쳤다.
약세로 출발한 지수는 오전 한 때 상승세로 전환하는 듯했으나, 이내 꾸준한 약세를 기록하며 770선을 간신히 지켜냈다.
이날 지수 하락을 이끈 것은 홀로 847억원을 순매도한 기관이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55억원, 44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2.44% 내린 20만100원에 거래를 마친 셀트리온을 포함해 셀트리온헬스케어(-0.57%), CJ E&M(-4.44%), 로엔(-2.35%), 메디톡스(-1.27%), 바이로메드(-4.48%), 펄어비스(-3.56%), 파라다이스(-0.59%) 등이 줄줄이 내림세를 기록했다.
반면 12.76% 급등하며 11만원대를 회복한 신라젠과 티슈진(Reg.S)(2.25%)는 상승 마감했다.
이밖에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전자세금계산서 발행 서비스기업 비즈니스온은 시초가(1만6900원)보다 17.16% 내린 1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온의 공모가는 9000원이다.
가상화폐 거래소 자회사 설립소식이 전해졌던 SCI평가정보는 사흘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4원 오른 1088.2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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