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인제약·유나이티드제약 주목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던 ‘치매 국가책임제’가 본격화하면서 증권업계는 관련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중증치매환자의 치료비 본인부담률이 기존 20~60%에서 10%로 인하됐으며 종합신경인지검사ㆍMRI 검사도 건강보험 적용을 받게 됐다. 향후에는 전국에 치매안심센터와 치매안심요양병원이 순차적으로 확충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 치매환자수는 지난해 68만5739명에서 올해 72만5000명, 오는 2020년 84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정신과 치료제와 혈액순환을 돕는 항혈전제를 기반으로 한 치매치료제 관련업체들의 수혜를 점치고 있다.

환인제약은 정신신경용제 비중이 70%가 넘는 국내 1위 정신과약품 제약사다.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비는 환자당 진료비가 가장 높은 반면 원가율은 낮다. 이에 따라 환인제약은 올해 3분기까지 21.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국내 의약품시장에서 정신신경용제 비중은 3% 수준에 불과하나 선진국은 13~15%에 달할 정도도 성장성이 크다”며 “국가정책 등으로 환자 수 증가가 예상되는 반면 진입장벽은 높은 정신신경용제 부문 경쟁력을 확보한 환인제약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진제약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플래리스는 지난해 2800억원 규모의 국내 항혈전제 시장에서 점유율 22%를 기록, 오리지널약 플라빅스의 점유율 24.4%에 근접했다. 특히 지난 2009년 국내 최초로 플래리스 원료인 황산수소클로피도그렐 합성기술 개발에 성공해 원가경쟁력도 확보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치매치료제 글리아티린 제네릭(복제약)을 출시한 데 이어 치매ㆍ파킨슨치료신약 전임상을 진행하는 등 현재 매출의 14%를 차지하는 치매 등 신경외과 순환기 약물이 향후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올해 전체 매출에서 개량신약이 차지하는 비중이 2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량신약이란 복용간격 연장과 투여경로 변경 등 편의성을 개선한 신약을 뜻한다.

윤선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치매 등 만성질환은 암ㆍ희귀질환과 달리 혁신신약 개발보다 환자의 꾸준한 복약을 통한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면서 “개량신약은 복약순응도를 높이는 한편 제네릭보다 높은 약가로 수익성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