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재현 기자]무더운 여름철이 되면 더위에 지쳐 입맛도 잃고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서 몸에서 기운이 빠져나가기 쉽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여름이 되면 보양식으로 입맛도 달래고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하기도 했다.
보양식 ‘전통의 강호’인 삼계탕과 떠오르는 신흥 강호 ‘전복’, 거기에 여름 제철을 맞아 활개치는 ‘장어’까지, 합치면 6조원이 넘는다는 여름 보양식 시장을 살펴봤다.
▶ 복 하면 생각나는 그 이름, 삼계탕 = 복날이라 하면 생각나는 이름 삼계탕, 보신탕을 생각하는 분도 있겠지만 성인 남성들중에서도 일부만 즐겨 찾는 보신탕의 시장 규모는 6000억원 안팎 규모로 추산되는 반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닭은 연 2조원대 시장을 가진 보양식 계의 ‘전통강호’다.
식은땀을 많이 흘리거나 마르고 쉬 피로하며 집중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에게 좋은 삼계탕은 과거 계삼탕이라 불리며, 개장국보다 ‘있는 집’사람들이 먹었다고 1989년 출간된 ‘서울잡학사전’에 기록돼 있다. 삼계탕으로 이름이 바뀐 것은 외국인들 사이에 ‘인삼’이 유명해지면서 이름 순서를 바꾼 것이라고.
현재 닭 시세는 ㎏당 5139원 정도로 과잉생산으로 인해 가격이 하락세다.
▶ 새로운 여름 트랜드는 ‘전복’ = 전통의 강호가 삼계탕이었다면, ‘떠오르는 강호’는 전복이다. 7일 롯데마트는 최근 여름철 복날 상품 매출이 삼계탕으로 대표되는 생닭보다 전복 매출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전복 역시 년 매출 2조 규모의 시장을 자랑하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백숙의 초복 당일을 포함한 1주일간의 매출은 전주 대비 3배(189.3%) 가량 늘어난 반면, 전복은 4배(303.4%)이상 늘어 전체 초복 상품 중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단백질이 풍부한 전복은 ‘아르기닌’이란 성분으로 자양강장의 효과가 뛰어난 걸로 알려져있다. 또 전복에 들어있는 다당류가 백혈구의 식균능력을 활성화 시켜 면역력 증강에도 도움이 된다.
노량진시장에 따르면 전복의 경우 자연산 전복(활)은 입하량이 거의 없었고 양식 전복(활)은 일 평균 2500㎏로 소폭 증가하여 평균시세는 상품기준 ㎏당 6만3000원으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 여름이 ‘제철’ 활개치는 장어 = 비늘이 없고 모양새가 막대처럼 길다고 해서 장어(長魚)라 불리는 장어는 6월이 제철인 제철음식이다. 과거에 비해 대중화 되면서 장어 역시 연 평균 2조원 가량으로 추산되는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여름부터 초가을이 제철인데 단백질을 비롯해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맛도 좋지만 영양이 풍부한 것이 강점이다. 장어는 같은 양의 쇠고기에 비해 200배가 넘는 비타민 A를 함유하고 있다. 또 불포화 지방을 함유해 혈관이 노화되는 것을 예방하고 콜레스테롤이 침착되는 것을 막는다. 빈혈과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스트레스 해소, 노화 방지 및 허약 체질 개선과 병후 회복에 널리 쓰인다. 다만, 장어와 복숭아는 서로 상극으로 설사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장어를 먹은 뒤에 복숭아를 먹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한다.
최근 민물장어 가격은 ㎏당 4만 9000원선에서 형성돼 있다.
madpen@heraldcorp.com
■주요 보양식 연 매출 규모
구분 연 매출액(추정)
닭 2조원
전복 2조원
장어 2조원
영양탕 60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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