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충남 천안에 있는 남서울대학교 이재식 이사장이 교수에 폭언과 손찌검을 하는 등 횡포를 부린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YTN 보도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지난달 17일 남서울대학교 교수협의회 창립식 도중 강당 연단에 뛰어 올라 교수들이 들고 있는 현수막을 빼앗았다.

이어 단상에 서 있던 교수에게 다가가 멱살을 잡고 흔들며 “이리와. 너 여기와서, 너 이러려고 교수 됐어?”라며 고함을 질렀다.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 교수의 머리를 내리치려 하기도 했다.

[사진=YTN 뉴스 캡처]
[사진=YTN 뉴스 캡처]

이날 이 이사장으로부터 손찌검을 당한 교수는 “평소 얼마나 교수들을 우습게 생각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라며 “후배 교수들도 있는 데서 폭언과 폭행을 당해 정신적으로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 이사장은 교수들이 재단에 맞서기 위해 교수협의회를 만든 것에 분을 참지 못하고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들은 사학재단의 갑질과 비민주적 학내 의사결정, 불공정한 교수 인사와 처우 개선 등 교직원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교수협의회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교수들은 재단이 학교 발전기금 명목으로 교수들에게 돈을 요구해 왔으며 교수 임용이나 승진 심사 때마다 발전기금 납부 실적을 반영했다고 주장했다. 교수 승진 심사서에는 그동안 낸 발전기금과 앞으로 낼 목표 금액을 적는 항목이 실제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논란이 커지자 대학 측은 “예고 없이 교수협의회 창립식이 열려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사장이 직접 당사자에게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발전기금 납부 강요 의혹에 대해서는 “외부에서 유치한 실적을 반영하기 위한 취지였다”며 “교수들의 지적을 받아들여 승진 평가 목록에서 삭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남서울대 교수들은 “진정성 있는 사과가 없으면 폭행 등의 혐의로 이 이사장의 고소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