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헝가리 전기차 배터리 공장 8400억 투자 결정 - 증평공장에 LiBS 12, 13호기 증설, 연간 5억㎡ 생산량 확보…세계 1위 바짝 추격 - 김준 사장 “지속 성장 가능 구조 만드는데 총력”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에너지와 화학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을 향한 ‘딥체인지’에 박차를 가한다. SK이노베이션은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전자정보소재와 배터리 분야에 국내외에 걸쳐 총 1조원대의 대규모 투자를 진행키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30일 증평 정보전자소재 공장에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생산 설비를 증설하고, 서산 배터리 공장에 배터리 셀 생산설비를 추가로 증설하는 내용의 2000억원 대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유럽 생산 거점인 헝가리 현지법인에 8400억원 현금출자를 진행키로 결정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헝가리 배터리 생산공장 투자를 금액이 구체적으로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런 내용의 정보전자소재와 배터리 등 신성장동력에 대한 집중투자를 통해 혁신을 기반으로하는 ‘딥 체인지 2.0’ 이행에 더욱 고삐를 쥔다는 계획이다. 최근 SK이노베이션은 기존 정유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화학과 전자소재 분야로 확장하며 에너지와 화학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의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국내 투자액 2000억원 가운데 증평 공장에는 1500억원이 투입돼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 설비 12, 13호기를 증설한다. 이들 설비가 완공되면 SK이노베이션의 연간 분리막 생산능력은 5억㎡에 달하게 된다. 이번 분리막 설비 증설로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시장 확대와 IT기기 수요의 견조한 증가에 따라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분리막 시장에서 주도적 위치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SK이노베이션은 세계 습식 분리막 시장점유율 2위 업체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업체의 신규 프로젝트들이 늘어나며 분리막 수주 물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데다, IT용 분리막 주요 고객사의 최대 공급자로서의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추가 증설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공장은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증설에 착수, 2019년 하반기 중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서산 배터리 공장 전경 [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서산 배터리 공장 전경 [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이와 함께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의 수주 물량 증가에 따라 서산 제2배터리 공장에 7호 생산설비도 증설키로 했다. 이번 7호기 증설로 SK이노베이션은 0.8GWh의 생산능력을 추가하게 된다. 현재 가동 및 건설 중인 설비의 생산능력을 감안하면 국내 배터리 공장에서만 총 4.7GWh의 배터리를 생산하게 된다. 7호기 증설분에 대한 본격적인 양산 가동시기는 내년 하반기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늘어나는 시장 수요에 적시 대응하고자 지난해 배터리 2공장동과 4~6호기 증설에 이어 국내 설비 추가 증설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이어 전기차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유럽 전기차 배터리시장 공략의 전초기지인 헝가리에 8402억원을 투자해 유럽 현지에 첫 생산 공장을 짓는다. 약 43만㎡ 규모의 부지에 건설되는 헝가리 배터리공장의 연간 생산 규모는 7.5GWh다. 내년 2월 착공해 2020년 초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 유럽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김준 이노베이션 사장
김준 이노베이션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에너지와 화학 기반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안 하던 것을 새롭게 잘 하는’ 혁신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딥 체인지 2.0에 대한 강력한 실행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사업구조 구축을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